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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글쎄, 여행증이 나와야 땅굴을 파던, 미그기를 타던, 열차를 타던가 할 수 있는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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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전부터 이소사키는 나에게 자꾸만 "강릉에 단둘이 기차타고 여행을 가고싶어" 라고 말했다. 강릉에 연고지는 물론이요, 연관성이라고는 1도 없는 양반이, 자꾸만 그쪽으로 가자고 조르는 통에, 나는 미칠 노릇이였다.
물론, 강릉에 가는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 학교가 끝나고, 담을 넘어서 야자를 짼 후에, 청량리역으로 가서 "강릉 둘이요"라고만 하면 만원 좀 넘는 돈으로 차표를 끊고, 무궁화를 타면 밤늦게 내지는 새벽 일찍에 도착하니 말이다.
말이야 쉽다. 정말 쉽다.
문제는, 우리집이 좀 빡세다. 아니, 빡센거로는 설명이 되지를 않는다. 빡세다고만 둘러대면, 전국에 있는 모든 빡센 집안에 실례를 범하게 되었다고 고개를 조아리며 사과를 해도 모자랄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런 우리집을 표현할 수 있는, 단 두글자의 단어는 바로 '북한'이다.
서울 한복판에 살면서, 북한은 뭔놈의 얼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