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마추어 소설가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블로그를 통해 소설을 연재한다. 지난 2년간 나는 세편의 소설을 완성시켰다.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것을 읽어준 독자들이 있었기에, 그 소설들은 그려질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것들과는 조금 다른 네번째 소설을 적고 있다. 단 한 명의 읽어줄 독자를 위해 쓰여질 소설을. 그리고 이 글은 그 소설을 쓰는 과정을 담은 수기(手記)이다.
나는 아마추어 소설가이며 동시에 학생이다. 그렇기에 언제나 알싸한 아침을 지나치며 학교로 향한다. 다만, 그런 하루의 반복들은 특별할 일 없이 밤마다 한 문장, 한 문장을 더해가며 쌓여가는 소설과는 다르게 그저 그대로 흩어질 뿐이었다.
"……나, 네 소설을 읽어봤어."
여우비처럼, 조심스럽게 내린 그녀의 말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녀는 제비의 우연으로 보름쯤 전부터 나와 서로의 옆자리에 자리하게 된 사이로, 벌써 신학기가 시작되고 석 달이 지났지만 다른 학생과의 친분을 찾아볼 수 없는 그런 학생이다. 종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