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CE103.
“사람의 죽음에는 다양한 법적 쟁점들이 얽혀있습니다. 자연사, 사고사, 병사, 자살, 사회적 타살 등”
대형강의실 의자는 늘 삐꺽거렸다. 150개 의자 손잡이에서 조그만 합판을 꺼내는 성가신 소리였다.
‘틱’
합판 위에 붙은 갈색 시트지가 찢어져있었다. 손잡이 칸에 손가락을 넣다 손톱 사이로 시트지가 말려들어갔다. 손끝이 빨갛게 맺혔다. 그지같은 학교.
뭐 교양이니까. 그리고 첫 날이니까.
- 나 ) 이따가 반실에서 술먹?
- 민혁) ㅇㅇ 몇 시에 끝남?
- 나 ) 십팔시 십오분
- 동명) 슈발.. 인제 인남..
- 성구) ㅇㅇ 소맥 ㄱ
- 철환) 곧 감 (곶감 아님 ㅋ)
- 나 ) ...
교양 첫 날은 탈주한다.
3월의 낮은 짧았다. 저녁이 되어가는 캠퍼스 광장 잔디밭에 벌써 여럿이 비틀댔다. 초록병이 가득했다. 술에 쩐내인지 토사물 냄새인지가 역하게 들어왔다.
뒷산 아래 지름길로 돌아갔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