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지만 너무 힘들어서 집 안에 있는 커터칼 들고 손목 그었어요

이전에는 모욕감과 괴로움때문에 울곤 그랬는데
지금은 그런건 별로 없고 아파서 울고있어요
당장이라도 죽고싶어서 그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아프네요
너무 살짝 그었는지 피는 안 나네요 아프기만 아프고
손목에 피가 철철 나서 과다출혈로 죽을 만큼의 손목긋기가 얼만큼인지 상상도 안갔어요
하면 안되는거 당연히 알지만 어쩌겠어요
내 마음이 이렇게 약해빠졌는걸

저도 살고는 싶어요 행복하게 살고싶죠
사람이 언젠가는 행복해진대요
그런데 그 언젠가의 행복을 위해 지금 이렇게 고생하는 것마저 불필요하다 생각되고
그 언젠가가 언제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당장 내일 행복해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만은 않잖아요

지금 너무 무서워요
세상 사는것도 무섭고 그냥 다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