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끈을 꽉 매고 현관문을 열었다. 가득 찬 가방 때문에 어깨가 아팠지만, 세상이 흰 눈에 뒤덮인 지금은 든든하게만 느껴졌다. 몇 달간 이 집에 머물면서 언젠가는 이곳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의든, 타의든 간에 말이다. 그래서 몇 달 동안 최대한 적게 먹고, 넓게 탐색하며 음식과 도구들을 모았다. 음식과 식수는 일주일 정도 넉넉하게 먹을 수 있는 양이 있다. 성냥과 라이터, 간단한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의료품도 챙겼다. 이제 이곳을 떠나기만 하면 된다.
태양이 내리쬐지 않는 하늘을 올려다보다 문득 집 안의 액자가 떠올랐다. 나는 방으로 돌아가 탁자 위에 있는 가족사진을 챙겼다. 물론 나의 가족사진은 아니었다. 이 집에서 살던 가족들의 사진이었다.
예정된 길로 들어서기 전, 그의 시체를 발견했던 사거리에 들렸다. 이제는 검붉은 핏자국도, 시체도 누군가 가져갔는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지만. 그를 처음 발견했던 거리 위에 서서, 그를 위해 진심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