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안올렸으니까 바로 4편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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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하왔네?"


여느때처럼 학교에 도착하자, 승철이가 인사했다.

승철이의 눈은 아직도 살짝 파란색으로 멍이 들어있었다.


"저기.. 승철아, 눈 괜찮아?'

"아... 신경쓰지마, 난 괜찮으니까.."

"응.. 미안하다.."

"괜찮아 새꺄.. 후, 맞다. 너 핸드폰 번호가 뭐지?"

"응?"

"핸드폰, 임마 우리 3년 내내 같은반이였는데 번호도 몰랐잖아. 맨날 말 걸면 무뚝뚝하게 단답하고 말야.."

"아.. 그랬지.."

"너가 내 이름 외우는데만 아마 1년은 넘게 걸렸을껄? 중학교 2학년때도 내이름 물어봤으니까.."

"그건 그래.."

"빨리 폰번호나 까"

"응.."


승철이.. 맞다.. 3년동안 나랑 같은반이였지..

김승철. 항상 나한테 잘해주던 유일한 아이..


"저기.. 승철아"

"응? 왜?"


열심히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던 승철이가 깜짝 놀란듯이 날 쳐다봤다.


"뭘 그렇게 놀라..?"

"너가 말걸어서.. 왜 불러?"

"저기.."

"뭔데? 말해봐.. 친구끼리 뭘 뜸을 들이고 그래?"


친구..

생각해본다,.. 그동안 내게 친구란 존재가 있었는지..

항상 때리고.. 맞고.. 그러는 사이에 멀어졌던.. 날 멀리했던 친구들..

그리고 이런 나를 처음으로 친구라고 불러준다..

김승철..


"뭐야, 불러놓고 왜 아무말도 안해??"

"응..? 응, 아니야.."

"음..."


승철이가 날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본다.


"왜.. 왜그래..? 그런눈으로 쳐다보고.."

"음.. 너 이자식.."


순간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느낌이였다.

내가 가족들을 죽이고 온걸 들킨건가..?


"내가 뭐..?"

".. 이상하단 말이야, 싸울때는 꼭 호랑이 같던 놈이.. 평소에는 소심하기 그지 없냐.. 어떻게.. 너 이중인격자지?"


휴.. 뭐야, 그런거였냐?


"아니야, 이중인격자는 무슨.."

"아.. 모르겠다, 담임온다!"


승철이는 후다닥 자리로 가서 얌전히 앉았다.

나도 얼른 가서 자리에 앉았다. 담임이 교탁에 서더니 쭉 둘러보고는 말했다.


"백재하"

"네..?"

"너 짝은 어디있니?"

"제 짝이요..?"

"그래, 여원이. 백.여.원"

"모르겠는데요.."

"이놈아.. 좀 짝한테 관심도 갖고 그래, 우리반에서는 짝이 부부나 마찬가지야!"

"네.."

"선생님, 그럼 전 짝이 남잔데 게이인가요?"

"상수 넌 끝나고 남아라."


반 애들이 일제히 웃었다.

그런데 도무지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백여원.. 유달리 큰 눈에 뿔테안경을 낀 귀여운 아이..

마찬가지로 1학년 때부터 같은반이였던 여자애..

나한테 처음으로 장난을 쳐준 여자애..

그때부터 자꾸 마음속에 두던 여자아이..

그런데 걔가 왜.. 안온거지??

어제 계속 자던데.. 아픈건가..?

계속 생각이 머리를 헤집을 때였다. 선생님이 들어오시더니 내게 말했다.


"재하야. 지금 일층으로 내려가서 여원이좀 데려와줄래?"

"네? 저.. 여원이를 데려오다니요..?"

"여원이가 많이 피로한가 보구나. 선생님 다리가 이러니.. 남편이 갔다와야지?


선생님이 웃으시며 붕대가 감긴 다리를 가르키셨다.


"네.."


터벅터벅 일층까지 내려가고 있을 때였다. 어떤 목소리가 내게 말했다.


"... 가족들은 깔끔하게 처리했어.."

"응.."

"후후후.. 녀석 솜씨가 제법인데?"

"사람죽이는것도 솜씨라고 하는건가..?"

"그럼.. 살인솜씨지.."

"하지만.. 다음부터는 살인을 못할꺼야.. 가족들은 단지 원래부터.."

"원래부터?? 원래부터라고?? 웃기지마.. 흠.. 흐하하하하하..."

"그럼 너 내가.."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쳇.. 기분나쁜 자식..

터벅 터벅.. 일층으로 내려왔다..

응..? 저기 쓰러진 애가.. 설마..


"백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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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쓰고나니까 왠지 초딩같네요.. 죄송합니다.. 이번 화는 진짜 초딩같이 쓴 감이 있어서..
하지만 다음화부터는 안그러겠습니다.
..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댓글 달아주셨으면 좋겠다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