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보니 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되어 있엇다

둥그다란 동산 위에 널부러져 잇던 나는 이내 몸을 추켜세우고 어디론가 발검을을 옴긴다

아름드리 나무이다 나는 걸음을 멈추고 나무를 쳐다본다

나무는 가지를 마치 이쪽으로 가라 하는 듯하게 뻗쳐 잇엇고

나는 이상하게도 나무의 지시대로 걸음을 옴기고 잇었다

하지만 난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난 어차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니까...

얼마쯤 걸었을까 ......

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갖고 두 발로 걸어다니는 괴상한 토끼를 만났다

토끼는 툭 튀어나온 앞니를 가진 입으로 나에게 어서 가야한다고 말한다

난 토끼의 말대로 다급하게 토끼 뒤를 뒤따랏다

토끼는 한참 고개를 숙이고 냄새를 맡고 돌아댕기나 싶더니 이윽고

구멍을 하나 찾아냈다 그리고 토끼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그 구멍으로 덜렁 들어가 버리고 만다

나는 그런 토끼의 행동에 우습거나 이상하다거나 할 겨를도 없이 구멍으로 몸을 던졌다

한참 구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가 싶더니 어느새 엉덩 방아를 찧으며

구멍 내부로 들어와 있엇고 그 주위에는 난쟁이들이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있엇다

나는 앨리스는 그 이상한 나라의 난쟁이 들과 밤이 새도록 그곳에서 난쟁이들과 실컷 놀았다

얼마쯤 지났을까 ...

나는 또다시 동산 위에 널부러져 잇다

어젯밤 일을 기억하며 어제 토끼와 만났던 곳으로 갔다

근데 어제 그 토끼는 찾아볼수가 없다

하지만 걸어다니는 토끼가 잇다는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햇고 나혼자 구멍을 찾아 내기에 이르렀다

난 몇분째 발을 동동 구르며 애써 그 구멍을 찾아내었고

구멍에 발 한짝을 들여놓았다 몸을 들여놓고 머리를 이제 두팔을 놓을때다

...! 근데 순간 느낌이 이상했다

갑자기 엉덩이 부분에서 차가운 느낌이 맴돌았다

이상한 느낌에 아래쪽을 쳐다봣을때 잘못하면 기절 할뻔 했다

어젯밤 같이 놀던 난쟁이 들이 입이 찢어 질것 같이 최대한 입을 벌리며

내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잇었다

아아 팔이 저려온다 만약 내가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