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 앞서서 저는 무교입니다. 제 기준에서

쓴거라 어찌보면 기독교분들이 보기엔 조금 불쾌할

수도 있어요. 사람마다 관점은 다르니까요. 어쨌든

제 친구 얘기를 하자면 이 친구는 집안 자체가 기독교

모태집안이라 중학생때부터 아제르바이잔등으로

이민을 가서 선교활동을 했어요. 저는 이 친구와

초등학생때부터 친한 친구였기때문에 이민을

갔어도 이메일이나 싸이월드로 종종 연락을 하곤

했어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 친구가 군대를 갈

나이가 되어서 한국에 다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군대를 가다보니 친구로서 많이 걱정이

되더군요..폐쇄적인 군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행여나 나쁜 생각을 품진 않을지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래도 나름 잘 하는것같더라구요. 무사히 훈련을

마치고 수료식을 하는날 한국에 따로 연고지가

없는 놈이기에 저와 제 친구들이 가주었습니다.

음식을 먹으면서 군 생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애가 자기 허벅지 쪽에 뭐가 생겼다며 이것때문에

외진을 가야한다고 하더라구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오히려 훈련을 빼니 좋겠네라고 해

주었는데요. 병원을 가서 정밀진단을 받아보니

그 허벅지쪽에 생긴것이 암이라는 판정을 받았더라

구요...진짜 깜짝놀랐어요. 그래서 빨리 항암치료를

받아라, 아직 젊고 초기니까 빨리 치료 받으면 완치

될 수 있다 이렇게 말을 해주는데 부모님 지인중

목사중에 암을 신앙의 힘으로 자연완치하신분이

있다고 자기도 좋은 음식 좋은 공기 마시며 운동

하면서 신앙의 힘으로 이겨낼거라고 말하더군요.

저야 당연히 무교기 때문에 듣는 사람 입장에선

얼척이가 없죠. 그렇다고 이 친구한테 종교를 가지고

왈가왈부하면 이 녀석에게 신앙이 가지는 의미가

얼마나 큰지 알기에 딱히 말을 할 수가 없네요.

암에 걸려서 보험금 천만원이 들어온것 마저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말을 하는 제 친구인데요.

하...종교 믿는건 좋은데 신앙심이 너무 과도하면

독이 되는것같아요..그 말을 하는 친구에게 그럼

암도 하나님이 주신 시련이냐고 묻고 싶었어요ㅜㅜ

종교에 너무 심취한 제 친구 어떻게 하면 치료를

받게 할 수 있을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