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지도상에는 이쪽인데...”
달빛에 지도를 비춰보며 자리에 멈춰섰다. 성을 떠난지 이틀 째, 슬슬 가져온 식량도 떨어져 가고 토끼나 사슴이라도 잡아야 되나 싶어지고 있었다. 분명 이쪽 능선을 타고 가면 마을이 멀지 않은 곳에 있을 텐데 마을 불빛은커녕 지나가는 동물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이런 이거밖에 안 남았나..”
말에 달아 놓은 식량주머니를 탈탈 털어봐도 점심때 먹고 남은 빵 한 조각 외에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젠장... 오?”
주머니의 안쪽을 뒤집어서 까내자 애들 주먹만한 치즈 한 덩어리가 밑바닥에 붙어서 올라왔다. 조심스럽게 치즈를 떼어내고 먼지가 뭍은 부분을 떼어 낸 뒤에 치즈와 빵을 합쳐서 씹었다. 퍽퍽한 빵에 그래도 치즈가 한 덩어리 올라가자 그럭저럭 먹을 만 해졌다.
“으.. 이걸론 배가 안차..”
두, 세 입만에 빵을 다 먹어버리고 나서 바닥에 앉아서 지도를 펴니 이제는 어두워져서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는 판국이 되었다.
“으.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