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

누구나 공평하게 주어지고

누구나 동등하게 쓸 수 있지만

절대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시간이라는 것을

단 한 순간의 선택이 불러올 거대한 나비 효과를 이 영화만큼 잘 표현한 영화는 드물지 않을까 싶다

만약 그 때 알렉스가 혼자 돌아가지 않았다면

마르쿠스가 정신없이 취하지 않았다면

아니, 애초에 그들이 파티에 가지 않았다면

그 모든 비극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러한 보장을 어디의 누가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을 던짐과 동시에 영화는 역행이라는 전개를 보여준다

물론 그 와중에 보여지는 어찌 보면 넘칠 정도의 폭력에 휘둘리는 관객의 모습은 분명 감독이 의도한 것이리라

정말 이동진 평론가 말 대로 악마적인 감독이란 말이 절로 나왔다

이 역행 전개가 정말 참신한 이유는, 일부러 비극을 먼저 보여줌으로서 나중에 보여지는 희극은 깨질 대로 깨진 관객의 멘탈을 케어 해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지나간 비극을 더욱 선명하게 부각시킨다

그렇다고 이 영화를 추천 할만한 영화냐고 묻는다면

Never, 절대로 추천하긴 어려운 영화였다.설마 웨스 크레이븐의 <왼편 마지막 집> 과 메어 자르치 감독의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를 뛰어 넘는 역겨운 강간 씬을 마주할 줄은 몰랐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