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1 20: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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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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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든 소설이든 게임이든,호불호가 갈리는 매체는 항상 어디에나 존재해왔다
아마 이 영화도 그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
영화의 줄거리는 정말 간단하다.세상에서 가장 추잡한 인간으로 손꼽힌 디바인에 맞서 그 （혹은 그녀）의 자리를 노리는 마블 부부와의 대결...이라는 정말 심플한 줄거리인데
문제는 이 영화가 70년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온갖 막장성 요소를 다 끌어와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문제려나
성기 노출은 기본이고 근친 오랄 섹스, 관음증, 납치에 강제 임신, 여기에 정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인간 군상과 식인 행위, 똥꼬쇼 （표현이 아니라 진짜 똥꼬로 쇼를 한다.... ㅡ.ㅡ） 기타 등등...
근데 역시 뭐니 뭐니 해도 제일 압권은 마지막에 '진짜 개똥' 을 처먹는 장면이 아닐까
사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나는 이 영화를 꽤나 재미있게 봤다
뭐 애초에 내 취향의 바운더리에 B급 or 컬트 영화도 있는게 한몫하긴 했지만, 뭣보다 이 영화가 제작된 60~70년대 미국을 생각해보자
당시 히피 문화로 인해 반전 운동과 물질 문명에 대한 부정, 자유를 향한 외침 등등
이 영화는 겉보기엔 역겨워 보이지만, 뜯어보면 바로 그 '문명화된 사회' 에 대한 조롱으로 가득 차 있다
아니, 오히려 일부러 역겨움을 조장하면서 정돈된 문명 사회를 비틀었다고 보는게 더 정확할 듯 하다
영화 속에서 경찰은 민간인 하나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는 오합지졸에 불과하고,기자들은 그저 자극적인 기사를 쫓아 몰려드는 파리 같은 존재나 마찬가지다
（생각해보니 이건 지금도 그렇네..?）
개인적으로 이런 어딘가 나사 빠진 영화를 좋아하는 취향 덕에 이 영화를 끝까지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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