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더 배트맨은 다소 난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됨.
나오는 주요 인물들（배트맨, 캣우먼, 펭귄）이 모두 과도기적인 시점이라는 것과
메인빌런 리들러가 이야기전개에 핵심이 되므로 추리물의 성격을 띄고있어 감정선이며, 흐름이며 난잡하게 느껴질만함.
또한 관객의 입장에선 약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은 물리적으로 피로감을 줄 수 밖에 없는 구조임.
그럼에도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필수 관람을 해야된다 이말이야.
영화 전반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비주얼적 요소가 강하다보니 묻힐 수 있지만,
내가 영화를 보면서 느끼기로 배경음악이 한 템포도 쉬지 않았던걸로 기억함. 영화 내내 나왔음.
즉, 감독이 극 분위기를 비주얼뿐만이 아니라 사운드적인 요소도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떄문에 극장사운드가 필요함. （IMAX관 관람 필수）
재밌는 점이 메인테마 멜로디 한 가지를 가지고 계속 변주하고, 악기를 바꿔가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그런 점도 재밌었음.
또 액션신 비중이 좀 적긴하지만, 임팩트가 너무 강함.
배트맨 펭귄 카체이싱 씬만 놓고보더라도 극장에서 꼭 봐야한다는 게 느껴짐.
또한 액션씬 구도나 이런 것들이 뭔가 작은 화면으로 보면 아쉽겠다라는 생각이 듬.
개인적인 생각인데, 맷 리브스 감독이 이번 영화의 액션신은 양보단 질이라는 컨셉으로 만든게 분명함.
줄거리도 신선했던 것 같음.
여지껏 봤던 배트맨 시리즈들은 어느 정도 대리 과장급 정도 되는 배트맨의 영화였다면,
이번에는 입사한지 이제 1,2년 된 사원급 배트맨 영화인 셈인데.
여기에 대한 묘사도 참 재밌음. 막 어떤 이상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는 풋풋한 느낌도 아니고,
딱 진짜 회사에 갓 1,2년 되서 '와, 이제 일이 손에 좀 잡히네.' 하면서
자기 나름의 약간의 자만도 섞여있고, 일처리도 어느정도는 하지만 아직 어리다고 보여지는 그런 느낌.
그게 딱 예고편에서 나온 대사.
'나는 복수다.' 라는 대사에서 2년차 배트맨의 심경이나 성장상태 이런 것들이 한번에 묘사됨.
자기 입으로 뱉은 저 말을 극복해가는 줄거리라고 생각하고 보면 크게 복잡하게 읽힐 영화는 아니라고 봄.
P.S 배트맨 도구가 아쉽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조금 아쉬운 얘기인거 같아. 극중에서 브루스 웨인은
아직 현장경험이 두둑하다고 할만한 수준이 아니라서, 필요에 의해서 특수장비들을 정확히 갖출수는 없다고 생각함.
아니, 없어야 한다고 생각함. 배트케이브 내부도 그냥 아지트 수준이고, 리들러 수수께끼들도 태블릿도 아니고 프린트 해다가
연필로 푸는데, 이제 막 활동 2년차인데 무슨 첨단 장비며 그런 걸 기대하겠어...
회사 경영에도 손 떼고 있어서 그런 장비들 개발할 인력이나 개발 비용수준의 자금운용이 될리도 없고...
오히려 뭔가 특별한 장비를 썼으면 극 몰입도가 확 맛탱이 갔을 것 같음.
3
998
우회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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