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인 더 우즈> [4] |
2022-05-31 10: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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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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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이유는 정말 다양하지만 그 중에 '재밌으니까' 라는 대답이 가장 보편적이고 합당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숲속의 오두막으로 떠난 청춘 남녀가 괴물들과 맞이하고 퇴로는 차단되며 살기 위해 몸부림친다,라는 과정은 이미 곰팡내가 날 정도의 고루한 클리셰다
이 영화는 여기에 SCP재단을 연상하게 하는 （여기에 크툴루도 살짝 끼얹어서） 집단을 등장시켜서 영화의 클리셰를 대놓고 비틀어 버린다
사실 이런 클리셰 비틀기도 재밌었지만 난 이 영화의 진짜 재미는 비밀 집단과 생존자들간의 대립이라고 본다
왠지 이 대결 구도가 영화 제작사와 나 같은 관객의 관계같은 묘한 느낌이랄까
희생자의 피를 원하는 집단의 목표를 영화 제작사의 성공,그들의 수법을 영화 속 클리셰로 치환하면 적절하게 들어맞는다
여기에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희생자들은 어떻게든 주인공들이 살아남기 원하는,그리고 재미를 추구하는 관객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해주고 있다
（물론 다양한 크리쳐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겠지）
이런 영화가 앞으로도 한 번 더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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