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범한 복학생이었다. 국립 개명대는 지방 국립대가 그렇듯 좋을것도 나쁠것도 없는 평범한 대학이었고 그다지 달라진 점이라곤 없어보였지만, 대학교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곳에 이렇다할 특징이 없는 건물이 새로생겨 눈길을 끌었다.
'개명 종합병원?'
내가 개명대에 들어오기 2년 전 개명대 의대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긴했었다. 그러나 홍보 부족과 교육 인프라의 열악함으로 지원자가 얼마 없었던걸로 알고있었는데, 드디어 졸업생을 배출하고 대학병원을 만든 모양이었다. 우유곽 만큼 개성없는 건물 앞에 걸린 플랜카드의 글씨를 읽어보았다.
'개명대 재학생 건강검진 무료'
공짜라면 양잿물이라도 마신다는 말이 있다. 21개월의 군생활로 말미암아 건강이 우려되었던 나는 기회다 싶어 병원에 찾아가게 되었다. 검사는 생각보다 체계적이었고 새로 생긴 병원답게 모든 설비가 최신식 이었다. 나는 피검사, 소변검사, MRI, 심지어 항문 내시경까지 다 받고 나서야 의사의 소견을 들을 수 있었다.
"김 민수씨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