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직 어렸을 때였어. 우리 집은 가난했고 주택가에 사글세를 살았지만, 그런 걸 의식할 수 없을 만큼 어렸던 거야. 나는 건너방에 있는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기억이 가물한 언니와 놀았어
언젠가 언니가 이상한 걸 사온 적이 있어. 불면 고무 냄새가 나는 이상한 풍선이 너무 신기해서 내가 한번 불었다가 들이마신 후에 반나절을 드러누웠어.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졌어. 언니는 눈이 그렁그렁해져서 나를 내려다보았지. '엄마한테 이르면 안 돼' 무엇을? 아마도 아홉 시가 좀 넘었을 거야 나는 시간관념도 없었어 하지만, 밤에 혼자가 아니라는 게 너무 좋아서 그대로 언니를 껴안았어. 언니는 그날 건너방에 가지 않았어.
엄마는 아침이면 돌아왔어. 그리고 잤어. 나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어. 다만 아빠가 없다는 게 싫었어 '스스로 척척' '뭐든지 알아서' 유치원에 배웠어.
언니는 모르는 게 없었지 놀아주기도 하고 숙제를 도와주기도 했어 요리도 잘했어. 언젠가 내가 '왜 난 아빠가 없어?' 라고 물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