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병아리어금늬입니다.

전에 JustFriend님 댓글 대로 1년전에 제가 쓰다가 중단했던 작품이 맞습니다^^; 으하핫

예리하시더군요! （ __）; 나름 탄탄하게 내용정리해서 준비했구요,

고등학교 이후로 처음 내보는 신작입니다. 부족하지만 즐겁게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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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ㅇ^"



날 반가이（?） 맞이하는 후덕피씨방사장님.

풍채-_-도 좋으시고 친근감 느껴지는 얼굴에 인상도 좋으셔서 그냥 내멋대로

후덕 사장님이라고 별명 붙여서 부르고 있다.

（..근데 이거사장님보시면은 나 죽는다）


"안녕하세요~ 아오...사장님 저 죽겠어요."



"또 술퍼먹었냐? 작작좀 먹어 이것아~"



"그러는 사장님은요!! 아이온하시느라 또 밤새신거아니에요?ㅋㅋ"



"야아~..-,.- 나는...비즈니스야^^ 그냥 취미활동이야."



"뭔눔의 게임이 비즈니스에요 비즈니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저 게임하러 갈게요~"



여느때처럼 지정석에 앉아서 양 옆에 담배랑 아이스티를 놓고서 스타를 시작했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 딱히 게임이 재밌어서 하는것도 아니다. 그런데 버릇처럼 늘 한다.

이제는 지겨워 질 법도 한데 이버릇 끊기가 쉽지가않다.


..



그렇게 2시간을 넘게 스타를 하고있었을 때였다.

온갖 욕을 해가면서 스타에 온 집중을 하고있는데....



"저기요.."



누군가가 말을 걸었다.

고개 돌리기도 귀찮은데 누구야..

귀찮은 나머지 고개도 돌리지않고 화면만 보면서 대답을 했다.



"네?"



"재떨이요... 갈아드릴까요?"




조그맣고 귀여운 목소리.

순간 스타에서 눈을 때고서 옆을봤다.



옆을 보자...

조금 큰 키에 살짝 웨이브를 넣은 오랜지색의 단발머리의 여자애가 쭈뼛쭈뼛

재떨이를 들고서 나를 보고있었다.



이 피씨방에 여자알바가있었던가;

내가 이제껏 다니면서 본거는 남자알바밖에 없었는데.

그리고 고등학생 같은데... 요즘은 고등학생도 알바하나? 애들 방학인가?

3초정도를 길게 생각을 하다가 대답을 했다.



"예? 아 네.. 갈아주세요."



"네^-^*.. 쓰래기도 치워드릴게요~"



서툴은 손짓으로 쓰래기와 재떨이를 갈아주고는

여자애는 쓰래빠를 신으채로 잘도 뛰면서 카운터로 갔다.

왠지 신기하다 싶어서 여자애가 사라진 곳을 바라보다가 스타를 잠깐 끄고 카운터로갔다.



..



카운터 앞에서 아이온-_-; 하시는 사장님한테 말을 거는 척하면서

카운터 안에 그 여자애를 지켜봤다.



열심히 갈아온 재떨이를 갈고 있는 여자애.

느릿느릿 집게로 재떨이를 치우는데....

갑자기 표정이 급 울상이되버린다.



-_-?



"으앙!! 사장님!! ㅠㅠ 나 또 휴지통에 재떨이 흘렸어요!!"



...ㄱ-



"잘한다 이것아!! 빨리 재떨이 꺼내~"



"더럽잖아요...T-T"



"고무장갑있잖아! 아이고 지희야 제발~ 어째 맨날 사고냐 ~"



고무장갑을 낀채로 갖은 울상을 다 짓고서는 재떨이를 구출（?） 해 내는 여자애 지희.

왠지 행동이 웃겨서 피식피식 웃으면서 훔쳐보고있는데 사장님이 말을 걸었다.



"쟤 새로온 알바생이야. 오후알바.

민정이（오전알바） 다음으로 처음 쓰는 여자앤데 어째 애가 어리버리해.

아주 사고 치는게 맨날 일이야. 으휴 어제는 라면 끓이랬더니 계란 까다가 껍질까지

넣어서 젓가락으로 거르고 있지를 않나, 단무지 갈면서 물빼다가 단무지까지 싱크대에

버릴뻔하지를 않나, 짜파게티를 끓이랬더니 물을 얘가 한바가지를 부은거야.

그래서 왜이렇게 짜파게티 물을 많이부었냐고 그랬더니 아그래요?! 이러면서 그걸 또

물을 다 버리고있지를 않나... 하여간 사고뭉치여 사고뭉치."



"큭큭..몇살인데요?"



"쟤? 20 이야 올해."



"예?-_-;;; 20 이라구요?"



"엉, 애가 좀 어려보이지? 근데 애가 착하긴 착해.

가끔 어리버리하게 사고쳐서 그렇지 일은 열심히해."



"그렇군요"



"크크..왜 관심잇냐 현우?"



"관심은요! 제 나이가 29살인데 저정도면 완전 애기죠...."



"그렇긴 하지? 그래서 현우 오늘 몇시까지있게?"



"하다가 저녁에 술먹으러가려구요. 친구녀석 온다고해서요."



"하여간 그놈의 술은~ 으이그 적당히 먹고 내일은 출근해 이것아."



"네~ 사장님도 일찍 귀가하세요! 사모님 외로워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이사!!"



..



킬킬 대며 사장님과의 잡담을 마친뒤 다시 자리에 앉았다.

다시 스타를 하려고 했는데 왠지 스타에 집중이 잘 되지않았다.

자꾸만 카운터의 그여자애에게 눈길이 갔다.



지금은 또 무슨 사고를 쳤는지 사장님한테 뭐라뭐라 핑계를 대고 있는 여자애.

너무 대놓고 보면은 이상하게 볼까봐-_-; 일단 스타를 켜놓고서 간간이 그 여자애를 지켜봤다.

스타보다 그여자애 지켜보는게 왠지 더 재밌게 느껴졌다.



..



어느덧 시간은 저녁 9시.

친구 녀석 올시간도 됬고 슬슬 가봐야겠다 싶어서 스타를 껐다.



주섬 주섬 가방과 벗어놓은 마이를 챙겨들고서 카운터로갔다.




"계산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