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층쯤 내려온 것 같은데...’
따로 층수 표시가 없는 엘리베이터였지만, 밖에서 보였던 산의 높이를 생각했을 때, 미라는 지금 위치가 대략 지하 1층 정도라는 걸 유추할 수 있었다.
띵-.
그리고 이윽고 맑은 종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열리자, 미라는 언제라도 바로 반응할 수 있도록 경계 자세를 취하며 몸을 잔뜩 긴장시켰다. 하지만 문 틈 사이로 넓어지는 풍경의 모습은 미라의 그런 긴장을 단번에 날려버릴 정도로 깔끔하고 정돈된, 심지어 전력이 들어오는 듯 불까지 켜진 연구실이었다.
‘역시... 여기가 맞았어. 그런데, 왜 아무도 없지?’
깔끔하고 정돈된 외관과는 달리, 연구실 안에는 그 어떤 인기척도 들리지 않는 정적만이 흐르고 있었다. 늘어선 장비들과, 커다란 배양기, 그리고 알 수 없는 차트와 서류들로 가득한 책상들에는 뽀얗게 먼지가 쌓인 채, 아마도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았을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