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오빠랑 사귄지 두달 가량이 흐른 무렵 있었던 일이다.


오빠랑 데이트를 하며 길을 걷고 있는데（그때가 학교 주변 이였다）


한 커플이 너무 다정해 보이고 풋풋해 보여서 힐끔 봤는데


여자가 장미 꽃다발을 들고 있는거다.


그래서 솔직히 조금 아주 쪼금 부러워서 힐끔 거리며 보다가


민성오빠 보면서 장난으로 그랬다.



"아..나도 장미꽃 좋아하는데."


"어.??"



오빤 내 말이 무슨뜻인지 몰라 하다가 옆으로 지나가는


그 풋풋한 커플을 보고는 눈치챈듯한 얼굴이였다.


근데 난 정말 괜히 해본말인데 반은 장난이였는데


（사실 꽃같은거 받아봤자 뭐하겠어..


나중에 짐만 되는걸-_-;;）


근데 오빠가 진지한 얼굴로 나한테 말하는거다.




"너도 사줄까?"



라고..


그래서 난 당연히 고갤 내저었다.




"아니~ㅎㅎ 장난이얌 오빠ㅋㅋ 그냥 해본말인데"



"아냐 사줄께"



"아니 진짜 괜찮아;"



"아냐 사준다구-_-"



"-_-;;괜찮은디.."





오빠가 너무 굳은 의지가 담긴 얼굴로 말해서


더이상 뭐라 말도 못하고..




이게 며칠전의 일이였다.


그리고 며칠후.





오빠랑 데이트 약속이 있어서 학교를 빠져나오는데


민성 오빠가 멋지게 차려입고 정문 앞에서 있는거다.


나 오빠 보자마자 좋아 웃으면서 다가가는데


오빠가 갑자기 등뒤에서 장미꽃다발을 내미는거다ㅋㅋㅋㅋㅋ





"이거.."


"좋아한다며. 오늘 이거 갖고 데이트해. 그때


그 여자 부러워 할 필요 조금도 없어^^"




"아..응 고마워 오빠."




아니 뭔가 감동이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리고 또 오빠가 너무 귀여워서ㅋㅋㅋㅋ


그걸 맘에 담아두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럴 필요 없는데 괜한 말을 했었나 보다.


오빠 말대로 꽃다발을 꼭 움켜쥐고서


하루종일 돌아다닐 생각이였는데 오빠가 드라이브하자며


차를 태웠다.




결국 꽃은 뒷자석에다가 두고 드라이브를 하기 시작했다.


가평쪽으로 가기 시작했는데


그날 따라 날씨가 너무 좋았다.


드라이브하기 딱 좋은날씨.




오빠도 나와 같은 생각이였는지 하늘을 보며 말했다.




"오늘 날씨 진짜 좋지않냐?"



"응^^ 진짜 좋다~"



"근데 오빠 피곤하지 않아? 야근했다면서.."



"아니 별로ㅎㅎ 안피곤해"




오빤 아무렇지 않은듯 애기했지만 난 알수있었다.


아무렇지 않은게 아니라는것을..


오빠 얼굴 가까이서 보니 딱 알 수 있었다.


안쓰러워서 오빠 옆모습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오빠가 날 힐끔 바라본다.





"왜? 뭐 묻었어?"



"아니ㅎㅎ..그냥 오빠 오늘따라 멋있네?"



"그래? 나야 뭐 맨날 멋있지ㅋㅋ"



"-_-;; 멋있단말 취소.."



"아 왜에~ㅋㅋ"





오빠랑 이런식으로 장난치면서 드라이브하고 그러다가


가평쪽으로 가게 됐다.


그쪽을 따라 드라이브하다가 주변에서 맛있는것도 먹고


어느덧 밤이 되어서 그 주변 경치 좋은데에다가 차 세우고


도시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경치를 구경중이였다.




핸드폰꺼내서 야경사진 찍고 셀카찍고 하면서 오빠랑 놀다가


장난도치고 하는데 느닷없이 찾아온 침묵.




시간도 많이 지났구 이제 가야할 시간이 되었는데


분위기가 묘해지니까 왠지 모르게 뻘쭘한게 이상야릇했다.-_-;;




사실 오빠랑 80일 정도 됐는데 아직 뽀뽀한번 안해봤기에..


이 분위기는 받아들이기가 좀 힘들었다.


너무 어색했다..



오빠랑 눈 맞추고 있는데 오빠가 먼저 시선을 떼어버렸다.


선혜말로는 오빠가 나한테 스킨쉽을 안하는 이유는




첫째. 오빠한테 이유모를 병-_-;;이 있거나..


둘째. 아님 게이거나ㅡㅡ


셋째. 아님 날 사랑하지 않거나


넷째. 날 무지 무지 아껴준다는거였다.




어쨌건.... 이날 데이트는 나름 즐거웠다.








---------------------------------



제글 봐주시는 분들 감사해요ㅎㅎ

혹시 궁금한점은 쪽지로 주세요^^

연재는 빨리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