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을 보내고 난 뒤 며칠후부터 일주일 가량 집에


내려가서 있게 되었는데 그때동안 물론 오빠는 만나지 못했다.


여름방학 맞아서 엄마 아빠가 내가 보고싶으시다기에 가족과 함께 보내고 왔는데


일주일동안 오빠한테서 보고싶다고 계속 그소리만하고..ㅋㅋ


나도 보고싶은데 일주일간은 어쩔수 없잖아.


일주일뒤 서울 올라가서 오빠 만나니깐 삐진듯한 얼굴로 내게 말하는 오빠.




"나 안보고 싶었냐?"


"당근 보고 싶었지ㅎㅎ 그래서 왔잖아ㅎㅎ 오빠 나 배고프다 맛있는거 사줘~"



"넌 내가 먹을거로 보이지-_-"



"아냐ㅋㅋ배고파서그랭.... 나도 보고싶어서 혼났어."



"그래?? 얼굴 보니까 완전 잘지낸 것처럼 윤기가 흐르는데?"



"윤기는 무슨ㅋㅋ 내 피부야 원래 좋은거구ㅋㅋ"



"-_-; 밥먹으러 가자.."



"아뭐야 그 표정은 부정하는거야?"



"얼른 가자 뭐 먹을래?^^"



"완전 많이 먹을거다 나..-_-"





오빠한테 협박아닌 협박을 하고서 같이 음식점으로 향했다.


배불리 만난것들을 먹으며 오빠랑 일주일동안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고 있다가


할말이 거의 바닥났을때 즈음에 내가 오빠한테 넌지시 말했다.




"오늘 오빠네집 가면 안돼? 나오빠네 집놀러갈래ㅎㅎ"



"갑자기 내집은 왜..??"



"내가 전부터 몇번 놀러간다구 했는데 오빠가 무조건 반대했잖아


오늘 가볼래 나ㅎㅎ 괜찮지??"



"안돼.."




"왜~!! 또 안된대 또. 아무 이유도 없이.. 집에 여자라도 숨겨둔거야?"



"뭐??-_-"



"아니면 뭔데~ 왜 안되는건데.. 이유라도 말해줘봐."



"........."





오빤 난감한듯 숟가락을 놓더니 날 보고 얘기했다.


그얘길 듣고 난 전혀 납득할수 없었다.





"우리 집에 아는 형이 있는데 당분간 개인사정으로 우리집에서 지내게 됐어."



"그래서? 그게다야??"



"응."



"그게 뭐가.. 어차피 오빠 집인데 무슨 상관이야??"




"그래도. 너 안불편하겠어?"



"....오빠 다른 이유 있는거 아냐? 진짜 그게 이유라구?"



"그래 그게 이유야. 왜?"



"...납득할수 없어. 고로 난 오늘 오빠집에 가야겠어."




"...알았어 그럼 그렇게 해."



"아싸 진짜지?ㅎㅎ"




그리하여 맛있게 밥을 먹고 데이트를 좀 즐긴 뒤 바로 오빠네 집으로 향했다.


집은 혼자 사는것 치고는 겉모습만 보기에도 좀 넓어보였다.


그냥 한가정이 산다고 해도 마자람이 없어 보일정도로 내부가 넉넉했다.


오빠 집에 도착하니 오빠가 말한 남자분이 있으신건지


현관에 남자 신발이 놓여있었다.


숨을 죽이고서 집안으로 발을 들였는데 거실로 들어오자 앞에 보이는


방문이 덜컥하고 열리더니 왠 낯선 남자가 등장했다.


오빠가 말한 형인듯 보였다.





"어? 왔어??"



"어.. 형, 내 여자친구."



"아 안녕하세요^^; 민성이 대학교때 선배예요. 박영호예요."



"아 안녕하세요^^ 김희나예요."



"야 김민성 너 능력좋다? 여자친구분 완전 미인이신데?"



"이제 알았어 형? 나 능력좋은거ㅋㅋ.."




"알았어 그럼 나 약속있어서 나가야 하니깐 난 신경쓰지말구."



"형 나가게?"



"그럼 연인사이에 끼어서 뭐해ㅎㅎ 나 괜히 나가는거아냐 진짜 약속있어."



"응..; 그래 들어올때 연락해."




"그래 알았다. 희나씨 재밌게 놀다가요."



"네^^ 나중에 또 봬요^^"



"네 그랬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김민성.. 좋은시간 보내라..~"




"어..??"



"ㅋㅋ간다"




민성 오빠에게 좋은시간 보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 뒤


선배라는 분이 집을 나갔고


민성 오빠는 나를 보고 웃으며 방금 나간 선배에 대해 말했다.




"원래 장난 잘 쳐 저형은. 신경쓰지마ㅎㅎ"



"응.. 근데 저 선배는 여자친구 있어?"



"왜? 어떨것 같은데?"



"있을것같에."



"없어 아직은."



"아 그래....?"



"왜? 관심있어?"




오빠 또 장난식으로 나한테 물어오는데 나 괜히 오빠 약올리려고 선배분 칭찬하고..




"남자답게 생기셨다."



"남자답게? 그럼 난? 뭐 답게 생겼는데??"




민성오빠 얼굴 굳어져서는 완전 심각해졌는데


난속으로 재밌어 죽겠고..-_-;



나 점점 나빠지는것 같다 아무래도.





"ㅎㅎ 근데 왜 여친이 없을까 있으실것 같은데.."



"왜 말돌려. 난 뭐 답게 생겼나고~!"



"아 됐어. 이제 우리 둘에 관한 얘기만해. 알았지?"



"우리둘에 관한거??"



"그래."



"음...."




난 생각하는시늉 하며 서있는데 오빠가 손부채질을 하더니 말한다.




"오늘 완전 덥지 않아?"



"응. 오빠 우리 화채 해먹자~"



"화채??"



"웅."




오빠가 덥다는 말에 수박이 떠올라가지고는 주변에 있는 마투가서


수박이랑 사이다랑 요거트 등등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빠랑 화채 만드는데 어째 나보다 오빠가 칼질을 더 잘하는거다..


오빠도 그걸 느꼈는지 나보고 꾸중하듯 말한다.




"너 이래서 나중에 집안일 제대로 할 수 있겠어?"



"요리는 하다보면 늘게 되어있어 이거 왜이러셔..~


글구 난 엄마가 요리 솜씨가 워낙 좋으시니깐..


결혼해서는 아마 팍팍 늘거야!"




오빠랑 만든 화채먹고는 티비보면서 소파에 앉아 쉬고 있었다.


날은 푹푹 찌고 더워서 말라버릴 지경인데


다행히 오빠 집에 에어컨이 있어서 빵빵하게 틀어주는 바람에


무지 시원했다.



사실 오빠랑 그 선배랑 단둘이 있을땐 아에 손도 안댄다고한다.




어느덧 오후 8시가 다 되어가고 서울온지 얼마 안되서 그런가 슬슬 피곤해지는데


오빤 언제부터 잔건지 옆에서 고갤 뒤로 젖힌채 잠이 들어있었다.


그런 오빠 얼굴을 빤히 보다가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고


괜히 설레고 긴장되면서 오빠 자는 모습이 예뻐 보이기 시작하는거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천천히 다가가 입을 맞췄는데


그 순간 오빠가 눈을 번쩍하고 뜬다ㅋㅋㅋㅋ




나 너무 놀래서 얼른 모른척 시치미 떼고 있는데 오빠가 나보면서 말한다.





"희나야 너 혹시 방금 나한테 뭐했어?"


"아,아니...아무것도...."



"그래?? 와.. 나 방금 꿈꾼건가 너가 나한테 뽀뽀한것 같았는데."




오빠가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로 말하자 웃음이 터진내가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리고 영문 모른채 날 보고 있는 오빠에게 고백하고만다.




"오빠 그거 사실이야ㅋㅋㅋ...."



"어??"



"사실이라구 꿈아냐ㅋㅋㅋ"



"뭐??...어쩐지 너무 생생하더라...."



얼떨떨한 오빠 보면서 웃고있는데 오빠가 물어왔다.






"근돼 왜 한거야?"




라고..



왜 하긴 그걸 꼭 말로해야아나..




"그냥.... 오빠 자는게 예뻐 보여서."


"아 정말?ㅋㅋ"


"응."



"나 한번만 더 해주면 안돼..?"



"시러ㅋㅋ"



"왜에ㅜ.."



"나중에 해줄게. 또 이뻐 보이면."



"와 진짜 치사하다....-_-...."




"뭐가 치사해~"





나한테 연신 치사하다며 투덜대는 오빠를 장난치며 약올리고 있는데..


화난 오빠가 하는 말.



"너 나중에 또 그러기만해봐.


확 키스해버릴거다."




오빠가 그런말 하면서 겁주면 난 하나도 겁안난다고 웃고

오빤 약올라죽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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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는 사람 한사람만잇어두 연재할게요ㅋ

그니까 연자해는거 바라시는분은 꼭 추천좀해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