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백퍼 닥흐 픽숀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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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x년 6월.


쏴아아-


거센비가 몇시간째 그치지 않고 내리고있다.


저녁 7시.


유독 하얀.. 아니, 창백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얼굴을 가진 그녀는 멍하니 창밖만 바라본다.







"이기자!!!"







그때 멀리서 그녀를 부르며 다가오는 여자, 장혜선.


혜선은 엄청난 정보라도 입수한듯 흥분을 감추지 못한채 자리에 앉기도 전에 말을 꺼낸다.







"이기자, 너 아직 실종사건 조사하고있지?"


"네.. 근데 이제 막 접으려던 참이에요"


"잠시잠시잠시! 내 친구동생이 어제부터 연락이 안된대!!"



"...나이가 어떻게 되죠? 사는곳은요?"



"25살이구 안산살어. 이번 실종사건이란 관련되어 있는거 같지?"



"20대 여성.. 서울, 경기 지역..."


"벌써 13명째야. 뭔가 있어.. 시체도 발견되지 않았고..."


"신고한 흔적도 없죠.."







두 사람은 한참동안 말없이 허공을 바라본다.


저번달부터 미지의 실종사건이 발생하고 있었다.


서울,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20대 젊은 여성이 오늘로써 13명째 실종된 것이다.


지윤은 한달동안 이 사건 취재에 매달렸지만 기사로 싣기에는 정보와 증거가 부족했다.


오늘로써 사건 취재에 손을 떼려던 찰나 혜선이 들이닥친 것이었다.


무거운 침묵속에서 지윤이 먼저 입을 열었다.







"핸드폰 위치추적은요?"


"현재는 꺼져있는 상태고.. 마지막으로 통화한 곳이..."


"술집..또는 집앞.."


"그래, 집앞이었어. 동일한 사람의 짓일까?"


"하아.. 모르죠. 일단 집주소 불러줘요"







건내받은 주소를 한번 훑어본 지윤이 혜선에게 손인사를 하고는 밖으로 나간다.


쏴아아-


여전히 비가 내리고있다.


비오는 날에 제대로 조사가 되겠냐만은 지윤은 빗길에도 불구하고 엑셀을 깊게 밟는다.


경기도 안산시 xx구.


시계는 9시를 가리키고 있다.


지윤은 숨을 깊게 한번 들이내쉬고는 차에서 내려 실종된 박아람의 집앞으로 간다.


그렇게 어둑한 골목길도 아니다. 비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드문드문 다니는 정도니깐.


앞에 실종당했던 12명의 마지막 장소 또한 인적이 드물지 않은 장소였다.


이러한 전제로 강제적으로 납치를 당했다고는 볼수없다.


추측일뿐이지만 여성들은 이 사건의 용의자를 자의로 따라갔을 확률이 높다.







"하... 정말.."







역시나 그이상의 정보는 없었다.


지윤은 허무한 표정으로 박아람의 집을 바라봤다.


그때였다.


아무도 없어야할 집에 불이 들어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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