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당시 보라는 지금보단 수수한 스타일이였고

혜란이는...뭐랄까.. 좋게말해서 하라주쿠 스타일이라고..말할께..

궁금하면.. 시노하라 토모에 라고 검색해봐..ㅋ

내 첫느낌은 그랬으니까...



암튼 그렇게 술자리가 길어지는데

두명이 오기전에도 우리들은 꽤 술을 먹었던 자리였는데

멀리서 오라고 해놓곤 다시 가라고 할순 없잖아

그래서 자리를 옮겨 가며 술을 먹는데

어느순가 은소가 필름이 끊어진거야


헌데... 은소는 나쁜 술버릇이 있는데

우리들은 2중인격이라고 불렀거든

평소에는 진짜 조용하고 거절 잘못하고 우유부단 한데

필름이 끊어지면 또하나의 인격이 나와

친구들한테는 안그러는데 주변 사람들한테 시비걸고 폭력성을 띄고;;


거기가 가요주점 까지는 아니고 노래방인데 맥주 팔고 했던 덴데

은소가 쇼파에 몸이 퍼지더니

보라를 발로 걷어차면서 막욕을 하는거야;;


막.. 씨발년아 좆같은 년 개같은년;;; 막.. 이러는데

그게 크게 말하는것도 아니고 중얼 중얼 거리면서

보라는 엄청 당황하는것 같은데도 화내지 않고 은소를 막 챙겨서 정시깨자고 하는데

은소는 그런 보라를 막 때릴려고 하고 그러더라고


암튼 그렇게 그자리는 파하고

우린 은소를 데려다 주고 헤어졌지 당연이 은소는 기억을 못하고 말야


몇년은 술자리에서 은소에게 그때 이야기로 웃었던거 같은데

암튼

화이트 데이 날이였는데 보라에게 서 전화가 왔어

난 보라에게? 왜? 무슨일임? 하니 내일 만날수 있냐고 하는거야?

왜? 꼭만나야 함? 이러니 만나야함 이래

몇시? 이랬더니 최대한 빨리 이러기에

뭔가 싶어서 다음날 ..진짜.. 오전 10시쯤에 서면 1번가에서 보라와

처음으로 단둘이 만났는데 한손엔 커다란 사탕 바구니를 들고있는거야


그러니까 화이트 데이 다음날이였지

사실 어젯밤에 통화로 대충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날 만난다고 ;; 그게 해결될 상황은 아니였거든


보라와 난 오픈도 안한 어느 가게에 들어가서

그 마카로니 라고 하는 뻥튀기와 소주몇병을 비운것 같은게;;

오픈을 안했으니 주인이 손님은 받는데;;; 안주를 못만든 거지


찬찬이 이야기를 들었던게 정리하자면


며칠전부터 은소 잠수탐 학교에서도 피함

화이트 데이라서 사탕바구니 만듬 줄려고 하루종일 기다려도 안보임

못찾겠음 연락안됨


친구인 나한테 연락함 은소가 어디에 있을지 알려달라 같이 가자

뭐 이런 대화였는데;;

나보고 지금 은소한테 전화좀 해달라는거야 바꿔달라고..

그래서 보라가 보는 앞에서 은소에게 전화를 했는데

내전화도 안받는거야

난.. 보라에게 내전화도 안받는거보니까 니를 피한게 아니고 무슨 일이 생긴거 같은데

집에 돌아가서 기다려보라고 했는데

보라는 은소 알바하는 곳 알지? 이러는게 아님

난.. 알긴 아는데... 이랬더니

그럼 나중에 나랑 같이 거기좀 데려다줘.. 이러는거임

흠... 그렇게

그날 나와 보라의 불편한 동행이 시작된거야


소주를 3병정도 비울때까지 안주라곤 마카로니 뻥튀기 뿐이였던지라

그가게를 나왔고 1번가 뒷쪽 시장쪽 가게가 문을 열었더라고

거기서 족발로 또다시 보라와 술을 먹는데


아.. 씨발-_- 내가 지금 이여자랑 여기서 뭐하는 짓인지...

그때는 진짜.. 내가 보라와 그렇게 오랫동안 연락하는 관계가 될지 몰랐거든


그러다가 잠시 나는 화장실 이라면서 자리를 빠져나왔고

은소에게 다시 전화를 했어

그때서야 은소는 내전화를 받았고 지금 상황이 이럼 잠시후에 니 알바하는곳

쳐들어 갈 기세임 이랬더니


대충 상황파악 됬다며 나한테 고맙다고 하더라고

근데 너 왜 잠수탐 이랬더니 .. 응 떨꿔 낼려고...


씨발새끼야.. 방법이 이건 아니잖아 .. 아.. 졸라

암튼 끊어 씨발놈


아... 진짜.. 우유부단 한건.. 알긴 했지만..

헤어지자 말을 못해서 잠수타는 인간.. 와.. 이게 존재하구나;;;


막 이러는데

일단 통화목록 지우고 다시 보라와 술을 마시는데

보라를 처음부터 여자로 안보고 만나서 그런지 성격도 좋고 했는데

은소한테 자기 취향이 아니라는데 어쩌겠어


그리고 다시 오후에 부대로 넘어갔는데

은소는 오후엔 경양식집인데 저녁엔 술집으로 영업하는 가게에서 서빙을 했는데

그날 출근을 안했다고 하더라고..

물론.. 내가 미리 알려준 덕분이지만..


그때 도착할때 시간이 4시가 되기 전이였는데

혹시 늦게라도 올지모른다며 여기서 기다리자고 하는데


종종 은소때문에 땜빵으로 그가게에서 두번인가 일한적이 있었기에

그 술집 바텐과도 친했거든

바텐한테 사정말하니까 안쪽 자리 주면서 캐그하나 짜주더니 안주랑 주면서

먹으며 기다리라더라고

이형이 왠일인가 싶었는데

솔직히 나는 알잖아 기다려도 안온다는걸...


그래서 내가 보라에게 은소대신 이별통보를 해줬어

사실 .. 은소는 너랑은 좀 안맞는거 같은데

며칠전에 소개팅자리에서 은소가 잘안된거 때문에 홧김에 너랑 사귀게 된것같은데


사귀고 나서 생각해보니 아닌것 같다고 후회하는것 같다...

뭐.. 이런거 말야..


보라는 내가 그말을 하자 사탕 바구니를 들고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나올때는 혼자서 나오더라고


진짜.. 내가.. 왜.. 씨발.. 성격이 원래 그렇게 태어난건지.;;;

진짜;; 한참을 위로 해주고 ;;; 어느덧 혜란이도 와서;;

또;; 이번엔 같이 은소 욕하고;;; 나도 은소 욕하고;;


이렇게 헤어졌는데

그걸 계기로 보라랑 은소는 헤어지고 더이상 연락을 안하는 관계가 되었지만

나랑 보라랑 혜란이는 친구 가 된거였어..


참고로;; 그 술집 바텐 형은 눈치도없는게 누가 화장실에 사탕 바구니를 버렸다면서;;

그것도 여자화장실인데;; 사탕을 입에 물고 빨면서 같이 버려진 곰인형을

가지고 나오더라고;;;





암튼..

그렇게 시간이 흘러 흘러 내가 군대 가기 전 휴학한 상태였는데

쉽게 말해서 쫄깃한 맛에 효지 만나기 전인데


보라랑 나랑은 처음부터 남녀 이런 계념 이 아닌 상태로 만났었기때문에

흔한 섹드립 수준을 넘어서는 대화도 종종 했었어

보라도 나름 섹스로는 관대했던 성향이였기때문에


요즘 살이 좀 붙었는데 같이 섹스다이어트 할까?

정도의 말은농담처럼 진담을 말할정도의 관계였는데

특히 공익이지만 군대가기 전이라 더욱 발정이 났던거 같아


헌데 조금씩 보라와 연락이 잦아들다가


효지를 만나게 되면서 다시 조금씩 연락이 줄어들어갔지

그리고 난 훈련소로 가게 된거고..







보라편 끝...


흠냐... 더럽게 기네;;;

더럽게 재미없고.. 그냥.. 알아만 두라는.. 거임;; -_-;;


아.. 아직 2개가 더 남았네;; 설명할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