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오후에 그애 만나러 학교 가는데 또눈이 펄펄 내리더라ㅋ

딱 가서 멀리서 나올때를 기다리고 있었어.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데 멀리서봐도 알아볼정도로 빛이나더라ㅋㅋㅋ

친구랑 같이 교문을 나오더라.. 근데 그 친구놈이 남자인거야.....컼...

그 뭐랄까 첫사랑 집앞에서 기다리는데 남친이랑 키스하는 장면을 본거라고 할까....그런 기분 이었어ㅠㅠ

이때 진짜 가슴이 먹먹해지더라.... 그러면서 좀 배심감이 갑자기 생겨... 지금까지 다가오고 웃어준건....가지고 논건가?

아니야....아니야...... 아직 포기하지말고 더 지켜보자 하면서 미행을 시작했어ㅋ

좀 멀리서 있어서 달려가면서 뒷모습을 쫓았다. 근데 뒷모습 보니까 그림나오더라....

눈은 살랑살랑 내리고 적당한 키차이의 남녀가 걸어가는데...크흑ㅠ

각설하고 죽어라 숨어다니면서 쫒아갔다. 차에 숨고 변압기에 숨고 점점 가까워지면서 둘이 하는애기가 들릴정도까지 왔어

그래서 둘의 애기를 몰래들었다..남자애가 막 공부애기를 해....

그러면서 막 예전에 여자애랑 공부잘하는반 이었을때 애기를 하더라... 뭐지? 하면서 더들었는데.... 정리해보니까 남자애가 그여자애가 가출하기전 같은 공부잘하는반 이었는데 여자애가 성적이 떨어지면서 나랑 멀어졌다는듯 말하더라...

그여자애는 계속 듣기만하고.... 이때 좀 안심이되더라ㅋ 그런데 남자애가 말을 좀 생각없이 하더라.. 여자애 엄마 돌아가신 애기랑 새엄마애길 막 직설적으로 내뱉는거야...

"너희엄마 돌아가셔서 그러냐? 나는 우리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이게 사람이 할소리라고 생각해? 이건 완전 미친거지...

그래서 여자애가 화나서 갑자기 말싸움을 하는거야.... 근데 이 남자놈이 질줄을 모르고 지말만 다하더라... 그래서 여자애가 막 울먹거리더라...

남자놈은 사마귀처럼 생겨먹어가지고 전형적인 공부만하고 싸가지없는 스타일이더라...지가 이긴듯이 막 계속 말하더라..

내가 듣고있는데 참을수가 있어야지.. 우는거 보고 진짜 화나가지고 다가갔다.

"야!"
남자애가 나를 보더니 "예?"
이럼 여자애는 나보고 놀람
내가 "너 무슨 말을 그렇게 심하게하냐?" 이러니까 그새끼가 "그쪽이 누군데 참견하는건데요?" 이러면서 논리세우려고 하더라..

내가 "나 애 학교선배다!" 이러니까
그놈이 꼴에 고3이라고 "저기요 저희 고3이거든요? 저희 선배 없거든요?" 이럼....

나참.... 어이가없어서 내가 "졸업생이라고 병신아!" 이러니까 살짝 쫄더라ㅋ

내가 이어서 "졸업생은 선배도 아니냐? 이것들이 수험생이라고 여기저기서 오냐오냐 해주니까 위아래도 구분을 못하네"

그새끼 존나 급당황 하면서 얼굴 빨개지더라ㅋ "그래 위아래 들먹이는것도 드러운짓인데 니가 친구한테 하는 말이 할소리냐?" 이어서 말함

여자애가 좀 깜짝 놀라더라.... 좀 미안했음 이때ㅋ 그랬더니 그새끼가 고개숙이면서 죄송합니다. 이럼ㅋ

좀 그랬음 선후배 들먹이면서 권위 내세우면서 하는게 근데 요즘 애들은 힘듬.. 이런거 없으면

"빨리 제대로 정직하게 사과해" 내가 여자애 가르키면서 말했음 남자새끼 좀 표정이 자존심 상한듯 했지만 이내 깨끗이 사과함ㅋ

그러고 도망가듯 가버렸음ㅋ 결국 여자애랑 나랑 멍하니 서로 쳐다보고 있었음ㅋ

"어디까지....들으셨어요?" 여자애가 물어보더라..... 좀 당황해서 "어....어....별로 못들었어...." 이러니까 좀 씁쓸하게 "네..." 이러더라

그러면서 "고...고마워요 선배..." 하면서 눈물이 조금 맺힌 얼굴로 올려다보면서 웃는데....

세상을 다가진 기분이라할까? 가슴이 뻥~ 머리가 꽝~ 심장이 쾅! 하고 터질것 같았음....

그래서 도저히 이대로는 안되겠다.... 그애의 힘없는 뒷모습을 보면서 고백하기로 마음먹고 달려갔음!





오늘은 여기까지구요ㅋㅋ 지금이 고등학생들 셤기간 이군요ㅋㅋ 시험공부 열심히들 하시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