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보니 내 필력이 병신이라

소설처럼 써놨는데

절대 소설 아님.

이틀전에 일어난 실화.






나는 시발 좆고딩 2학년이다.

방학전부터 친구들과 2박 3일로 가평에 놀러갈 계획을 세웠고

8월 2일. 그러니까 3일전에 4명의 친구들과

청량리역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3시간가량 걸려서 가평에 예약해놓은 팬션까지 갔다.

2시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짐풀고 근처에 있는 계곡으로 놀러갔다가

사람도 존나 많은게 별로 깊지도 않고 물이 깨끗한 편도 아니고

재미없어서 5시쯤에 나와서 샤워하고 에어컨 틀어놓고 올림픽보면서 노가리까고 있었다.

그러다 물을 사려고 매점에 갔는데

꽤나 평타치는 중~고딩 정도 되보이는 여자를 발견하고

친구들한테 '야 시발 다른 숙소에 여자 있나봐!!!! 헠헠헠'

발정난 개마냥 다들 좋아서 만세를 외치고 있는데

그 여자가 입고 있던 라이온즈 야구반팔티랑 똑같은 옷을 입은

중딩정도 되보이는 남자아이가 물에서 같이 놀고 있는게 아닌가.

보니까 교회같은 곳에서 단체로 놀러온것 같았다.

나와 친구들은 낙심했고 해가 질때쯤 꼬기를 구워먹었다.

이번에 놀러오면서 처음으로 술을 마셔본 친구는

겨우 맥주 3잔에 얼굴이 빨개지기 시작했고

정신이 슬슬 놓이기 시작했다.

여자도 없고 딱히 할것도 없었던 우리는 새벽 1시쯤에 잠이 들었고

다음날 아침 12시쯤에 깨어 또 물놀이를 하러 갔다.

3시쯤에 숙소로 돌아와 점심먹고 샤워하고 TV를 보고 있는데

밖에 나갔다온 친구 하나가 들어오자마자



"야!!!!!!!!! 우리 옆숙소에 여자왔다!!!!!!"



라고 외치는게 아닌가.

나는 바로 숙소를 뛰쳐나갔고 우리 옆숙소의 입구에는

여자의 것으로 보이는 신발과 쪼리 4켤레가 놓여있었다.

나는 바로 그 친구에게 물었다.

"예뻐?? 예뻐???"

그러자 친구가

"한명은 좆돼진데 나머지는 나쁘지않아. 존나 이쁜 여자도 있어."


이렇게 말하는 순간

숙소 바깥으로 지나가는 그 여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햇빛에 비쳐 몰디브의 모래사장처럼 빛나는 갈색 머리와 웨이브한 머릿결.

그리고 늘씬한 몸매...


여자들은 물놀이를 가는 듯했다.

우리들은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그렇게 여러 고민 끝에 저녁에 그녀들이 밖에 있는 탁자에서 식사를 할때쯤

우리가 옆 탁자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눈도장좀 찍은 후에

사진좀 찍어 달라면서 접근하고

기회를 봐서 같이 놀자고 권유를 하기로 정했다.



그렇게 날이 저물어 가고 7시반쯤 되었을때

우리는 밖에 나와 고기를 구워 먹기 시작했다.

고기가 바닥나갈 때쯤이 되었는데도 옆숙소의 여자들은

가끔 문밖으로 나와 샤워하고 나서 젖은 머리를 털어내거나

젖은 옷을 난간에 걸때 외에는 식사를 하러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고기가 모두 떨어지고 시간이라도 더 끌기 위해서

철판위에 감자를 썰어 올리고 노가리를 까고 있는데

그녀들이 고기, 상추같은 식사거리를 가지고 밖으로 하나둘 나오는게 아닌가.


그녀들은 고기를 구워먹으려는지 숯불을 피우기 시작했고

우리는 흘깃흘깃 옆을 보면서 스캔을 했다.

여자 A는 긴 웨이브 갈색머리에 볼륨있는 몸매에 상위권정도 되는 얼굴.

B는 A와 비슷한 스타일이였는데 얼굴은 A가 좀더 이뻤다.

C는 그냥 평범한 단발머리 중딩 스타일에 주황색 반팔 후드티와 흰색 핫팬츠를 입었고 얼굴은 그저그런 평타였다. 스타일을 보니까 딱 중3정도 밖에 안되보였다.

D는 시발 좆씹돼지... 흔히 말하는 폭탄이였다.


우리는 그녀들의 나이대가 적으면 중3에서 많아봤짜 우리또래 정도밖에 안된다고 생각했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밖에 벌레가 많이 날라다녀서 그런지

숙소에 들어가서 밥을 먹으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녀들은 탁자에 놓인 음식들을 하나씩 가지고 숙소로 옮기기 시작했다.

우리는 급해졌고 친구중 한명이 다가가서 말을 꺼냈다.


"저기... 저희랑 같이 노실레요...??"


그러자 그녀들은 꺄르르 웃으며 모여서 회의를 하는듯 했다.

싫지만은 않은 것같았다.

그리고 그녀들중 A가 대답했다.

A : 몇 살이세요?

친구 : 18살. 고2요.

A : 헐... 어리다~

친구 : 몇 살이신데요??

A : 몇살로 보여??

친구 : ... 어떻게 하실꺼에요?

A : 일단 밥먹고^^ㅋㅋ

일단 거절은 면했고 친구가 말했다.


"그럼 밥 다 드시고 저희 숙소로 오세요."


그렇게 그녀들은 모두 숙소 안으로 들어갔고

우리도 숙소로 들어와 존나 신나서

돼지우리같은 방을 부랴부랴 치우기 시작했고

어느세 방안이 말끔해졌다.

30분 후, 그녀들이 찾아올 기미가 안보였다.

우리는 거절당한 것인가 생각했는데

그때 문이 열리며 그녀들이 찾아왔다.

손에는 소주, 맥주, 안주들이 들려있었다.

우리도 냉장고에서 남은 소주, 맥주들을 꺼냈고

가운데에 술과 안주를 모으고 둥그렇게 앉았다.

A와 B는 가까이서 보니 더 예뻤다.




고요한 정적이 숙소를 가득 채우고

아무도 말이 없었다.

처음만나 어색한 분위기...

친구들과 서로 눈치를 보았는데

친구들이 모두 여자한테 소심한 성격들이라 누구하나 리드할만한 녀석들이 없었다.

나 또한 그러한 성격이였다.


'시발... 답없다...'라고 속으로 생각했고

어쩔 수 없이 일단 내가 리드해보기로 했다.

처음으로 내가 서로 이름부터 불러보자고 했다.

오글거림에 모두 실없는 웃음만 보였고

나부터 시작하여 한바퀴 돌아 모두 이름을 불렀다.

좀전에 고기를 먹을때 마셨던 술과 긴장한 탓인지

한명의 이름밖에 기억하지 못했다.

우리는 다시 그녀들에게 나이를 물었고

예상외로 우리보다 2살 높은 대학생이였다.

그렇게 말을 주고 받다가

내가 술게임을 하자고 권했고

누나들도 좋다고 했다.



시발... 나는 태생이 소심한 일베게이라서

여자랑 제대로 놀아본적도 없었고

이렇게 술게임을 해본적도 처음이였다.

아는 게임이라고는 작년에 한번 해봤던 '윙크게임'



나는 먼저 윙크게임을 하자고 했다.

그런데 누나들은 "으... 징그럽다~"라면서

싫어하는 분위기였고 나는 어떻게 하지 하며 삐질삐질 땀만 흘렸다.

그런데 B가 다른 게임을 하자며 리드하기 시작했다.

한쪽에 여자 한쪽에 남자로 앉으면 공평한 게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리를 섞어 앉기로 했다.


그렇게 내 옆에는 누나 B가 앉았다.

누나는 핫팬츠를 입고 있어서 불편할까봐

나는 이불을 가져와 다리에 덮으라며 건내주었다.

속으로 '날 존나 매너남으로 보겠지ㅋㅋㅋㅋㅋ' 하면서 존나 좋았다.


그렇게 여러 술게임을 하며 벌주로 소주 + 맥주 + 콜라를 섞어서 마셨고

점점 친해졌고 분위기는 무르익어 갔다.

친구들의 비쥬얼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아 물론 나도）

망하는거 아닌가 생각했지만 의외로 분위기가 좋았다.

내 옆에 있던 누나가 슬금슬금 나에게 가까이 붙었다.

다리와 팔이 누나에게 닿았을때 진짜 기분좋아 뒤지는줄 알았다.

（내가 내심 맘에 들어서 가까이 붙었겠지? 라고 생각하면 병신같은 착각이겠지??）

화장실에 간다고 누나가 일어섰는데

핫팬츠 츄리닝과 딱붙는 파란 티셔츠를 입었던 누나의 다리와 몸매가

시바아ㅏㅏㅏㅏ알 존나ㅏㅏㅏㅏ게 쎾끈빢끈했다.

또 옆옆에 있던 제일 예쁜 누나 A가 나에게 손을 건네며 "넌 내 편이지^^?"라면서 악수를 했다.

얼마만에 잡아보는 여자손이냐... 조그맣고 부드러운 그 손.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누나들은 "쟤 좀 재워야겠다."라면서 폭탄을 걸러내는듯 했고

내가 벌주를 한 3잔 정도 마셨을 때

친구중 비쥬얼이 제일 별로 였던 2명이 술에 꼴기 시작했다.

술을 처음 마셔본다던 한명은 얼굴이 존나 빨개지고 졸려하는 듯했고

한명은 완전 정신이 나갔는지

누나들에게 반말을 남발하고 야야 거렸다.

누나들은 웃으면서 '쟤 왜저래~ㅋㅋㅋㅋ 무서워'라면서

그 친구에게 술을 더 먹이고 재우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바로 다음 게임으로 손병호 게임으로 그 친구에게 한잔 먹이고

369게임으로 연속으로 한잔을 더 먹였다.

그러자 시끄럽던 그 친구는 벽에 기대더니 잠에 취하는듯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얼굴이 빨개졌던 친구도 바닥에 누워 잠에 빠진지 오래고

우리는 옆숙소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술과 안주를 하나씩 챙겨서 슬금슬금 옆숙소로 옮겼고

나는 화장실에서 쉬야를 하고 가려고 했다.

그런데 화장실 문밖으로 꿀럭 하는 소리가 나는게 아닌가.

나는 바로 화장실 문을 열어보았다.




하아.... 좆됬다...


방금 잠재웠던 그 녀석이 입에서 고기만두 속을 배출해낸 것이다.

좀전에 먹었던 고기, 상추, 밥풀들이 누가봐도 무엇을 먹었는지 알정도로 깔끔하게 나왔다.

나는 바로 뛰쳐나가 옆숙소에 있던 친구들을 불러냈고

그 광경을 본 친구들은 모두 좆됬다 좆됬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였다.

그렇게 누나들에게 기달려달라고 부탁하고 친구와 나는 쓰레받기로 토를 퍼냈고

걸래와 휴지로 바닥에 있는 토를 닦아냈다.


친구와 화장실에서 걸래를 빨아서 다시 나왔는데

그 개새끼가 또 고기만두 속을 만들어냈다.

우리는 누워서 으어어ㅓㅇ 거리는 씨발놈 뺨을 존나 후리며

정신차리고 화장실로 가라며 끌어냈다.

그 새끼 옷은 이미 토로 범벅이 되었고 옆에 있던 이불과 베게까지 범벅이 되었다.

우리는 카라티와 바지를 벗겨내어

팬티만 입고 변기통을 잡고있게 했다.

친구는 이불을 빨고 나는 토로 범벅이된 녀석과 옷에 물을 뿌리고 있을때

구리구리한 냄새가 화장실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그렇다....

이젠 똥까지 지린 것이다.

팬티를 살짝 내리자 똥덩어리가 바닥으로 후두둑 떨어졌다.


하... 열이 받을대로 받은 나는

팬티를 완전히 벗겨내고

바닥에 눞혀서 뺨을 존나게 후리며

얼굴과 몸전체에 차가운 물을 뿌렸다.

그 개새끼는 춥다며 일어났고

다시 쓰러지면 또 물을 뿌려 일어나게 했다.

엉덩이에 묻은 똥을 모두 씻겨내고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옷을 모두 입혀주고 나니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

우리방에서 재우면 또 토를 싸질러놓을 것같은 생각에

밖에 있는 벤치에 앉혀놓고 누나들이 있던 숙소로 들어갔다.

그때가 새벽 1시쯤이였다.


벌주를 4잔정도 마셔서 어지러웠던 나는

친구가 싸질러놓은 토와 똥을 뒷처리하며

술이 모두 깨었다.

누나 4명, 우리 3명 이렇게 4:3으로 다시 술게임을 이어갔다.

다같이 생소주도 마시고 벌주도 마셨는데도

누나 B가 '나 더 마시면 갈것같엥...'라면서 피곤해하던거 빼면

누나들 모두 상태가 괜찮아 보였다.

왜그렇게 멀쩡하냐고 물어보니까

누나 B는 수원에 있는 대학교 다니고 나머지는 모두 직장에 다닌다고 하더라.

회식으로 단련되서 멀쩡한거라고 누나들이 그랬다.

사실 나도 졸려서 피곤한거 말고는 멀쩡했다.



새벽 4시쯤 되자 밖에 재워뒀던 친구 한명이 슬슬 잠이 깨기 시작했는지

움직이기 시작했고 우리는 다시 밖으로 나갔다.

친구와 나는 휘청거리는 친구를 부축하고

들어가서 자라고 했는데

그 친구는 괜찮다고 자꾸 버티는걸 여차저차해서

숙소에 재웠다.

그렇게 동이 트기 시작하고 날이 밝았다.

6시가 되어서야 술자리는 끝이 났고

친구와 나는 우리 숙소로 돌아와 7시쯤에 잠이 들었다.

10시에 알람이 울려 잠이 깨어 밖으로 나갔을때는

이미 누나들은 사라지고 난 뒤였다.

주인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7시반 차를 타고 떠났다고 했다.


나는 우리가 먼저 집에 갈줄 알고

덕분에 정말 재밌었다. 고마웠다. 라고

먼저 인사를 하고 떠나려 했는데

누나들이 아무 말도 없이 먼저 떠나버린 것이다.

섭섭함을 감출 수 없었다.

집에 돌아오고 나서도

누나들을 찍은 사진을 보면 아직도 마음속이 찝찝하다.





3줄 요약

1. 친구 4명과 팬션잡고 가평으로 놀러감.
2. 옆숙소에 대학생 누나 4명 옴.
3. 같이 술게임하면서 날밤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