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나가기엔 너무 추운날씨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자니 너무 답답해서
집 앞 사거리 PC방에서 손 좀 풀어보고자 쌈짓돈 챙겨서 덜덜 떨면서 나감.
그다지 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그런 추위와는 다른 쓸쓸함이 내 옆구리를 툭툭치는데,
이 한풀이를 미개한 양민들에게 풀고자 다짐하고 뜨끈한 PC방 의자에 몸을 던짐.
가져온 돈이 얼마되지 않아서 해지기 전에 들어가겠구나 하면서 열심히 게임하는데
웬 대가리 새까맣게 물든 흑중딩 3명이 커플석에 나란히 앉아서
"야!!! 에 롱가라고!! 에롱!!! 병신아1!"
"씨발.. 저 새끼핵 아님? 씨발.."
"나가 뒤져라. 에 효.. 장애새끼."
아옹다옹 욕 내뱉으면서 우정쌓고 있음.
흔히 있는 일이니 크게 신경 안쓰고 내자리 지키면서 게임하는데
게임 딱 끝나고 나니까 아랫배가 아파오는거..
이거 큰거다 하고 휴대폰집어서 화장실가는데
뭔가 느낌이 불안하더라..
뭐, 별일 없겠지하고 개운한 기분으로 다시 자리로 돌아옴.
근데 씨발...
별일이 생김. 딱 봐도 젓 같은 저 중딩새끼들이 내 계정으로 뭔짓한 거 같더라.
쪽지 수십통오고 그 쪽지마다 "너 신고 ㅋ" "ㅄ아 언제봤다고 욕질이야" 이런 도배글임.
존나 뭐지..하면서 중딩들 쪽으로 눈돌리니까
고개 휙 숙이고 낄낄거림.
'씨발 새끼들 오늘 날 잡았다' 하고 분풀이할 목적으로 걔들 컴퓨터 나란히 강종함 ㅋ
그러니까 지랄 발광 생염병 떨면서 "씨발!!!" X3
그러더니 멸치같은 새끼가 내 뺨 후려침 ㅋㅋ
존나 당황스러워서 "??" 욕도 못하고 얼굴 잡고 그 자리에서 얼음땡당함.
이걸 어떻게 해야하지.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있는데?
라는 생각에 쪽팔리고 부끄러워서 바로 집으로 뛰쳐감.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가장 현명했던 선택이었던거 같음.
괜히 시비 붙어서 싸우다가 한쪽 반병신（물론 중딩들）되면 내가 책임져야하니까..
근데 사실 눈물쪼,끔흘림.








http://blog.naver.com/flash28

블로그 연재 중입니다.
심심할때 오셔서 보세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