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반야심경

물리학교수가 깊은 현자타임에 잠길 때, 뇌 신경계의 다섯 가지 작용이 모두 텅 비어있음을 깨닫고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났느니라.

물리학도여, 입자가 파동과 다르지 않고, 파동이 입자와 다르지 않으며, 입자가 곧 파동이고, 파동이 곧 입자이니, 느끼고 생각하고 의지하고 인식하는 것도 그러하니라.

물리학도여, 모든 입자는 사실상 텅 비어 있으며, 열역학 제1법칙에 의해 생겨나거나 없어지지도 않으며, 더럽거나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거나 줄지도 않느니라.

그러므로 매트릭스에는 실체도 없고, 느끼고 생각하고 의지하고 인식하는 작용도 없으며, 눈-귀-코-혀-몸-마음도 없고, 빛-소리-냄새-맛-촉감-대상도 없으며, 시각의 영역도 의식의 영역도 없느니라.

대학원생에겐 어리석은 일도 없고, 어리석음이 다하는 일도 없으며, 늙어 죽는 일도 없고, 늙어 죽음이 다하는 일도 없으며, 괴로움도, 괴로움의 원인도, 괴로움이 없어질 일도, 괴로움을 없애는 방법도 없으며, 지혜도 없고, 얻는 것도 없느니라.

얻을 것이 없기에 깨달은 고학년은 물리학에 의지하므로 마음에 걸리는 게 없고, 걸리는 게 없으므로 두려움도 없어서, 바꿔보려는 헛된 생각을 멀리 하여 마침내 현자타임이 오게 되고,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물리학자도 물리학에 의지하므로 현자타임에 들어갔느니라.

그러므로 알아 들어라. 물리학은 가장 신박하고 명쾌한 학문이며, 가장 어렵고 비교조차 안 되는 학문이니, 온갖 괴로움이 사라지고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음을 알지니라.

그러므로 물리학의 본질을 말하노니, 본질은 바로 이것이다.

가자, 가자, 졸업으로 가자,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 보면,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