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이 사뿐히 내려앉은 포대에서 풍우와 물레로 씻어내는 하얀 밀알은 멀리멀리 퍼져나갔다.
고소하게 빻아진 밀가루에서는 그 고운 가루를 만지는 손길이 있었다.
주름이 터덜터덜한 손으로 부드럽게 밀가루를 다독거려 모양을 집은 다음에는 뜨거운 화로에 비스듬히 넣었다.
활활 타오르는 불에 맛있게 익어가는 빵 굽는 냄새가 거리에 퍼졌다.
이 거리에 흐르는 빵 냄새에, 어느 발걸음은 지나치지 않았다.
“빵 냄새가 참 좋습니다.”
가게에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남자에게 웃는 얼굴로 맞이해주었다.
“흰 빵을 굽고 있습니다.”
벽난로처럼 박힌 화로에서 우는 김에서 나는 냄새가 더는 못 참겠던지, 빵 냄새에 이끌린 사람은 곧 손을 낡은 주머니에 대고 말했다.
“빵은 얼마나 합니까?”
“은색 동전 1개에 3개 정도 됩니다.”
조심스럽게 꺼낸 주머니에서의 은색 동전이 빵가게 주인에게로 넘어갔다.
갈색으로 익은 흰 빵을 손으로 잡았다. 갓 구워낸 빵은 뜨거웠다.
길거리에서 먹는 일은 품위가 없는 행동이기에 그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