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쯤 되어 돌아온 답장에는, 기사를 보낼 수 없다는 서신이 하나 도착했다.
“편지의 인장은 분명 아스트리가 맞아, 하지만 이런 식으로 거절을 하다니........”
뜯어진 편지봉투 속에 있던 편지를 꺼내든 집사는 입술을 살짝 씹었다.
혹시나 싶어 여러 번 편지의 글을 다시 바라봤지만, 거절한다는 글귀는 뚜렷하기만 했다.
집사는 곧 다시 팬대를 놀려 다른 곳으로 보내기 시작했다.
밀랍을 다시 녹여 인장을 갖추는 동안에, 팬 끝에 힘이 들어가 잉크 얼룩이 물방울처럼 옷소매자락에 튄 것을 미처 보지 못할 정도였다.
“부관께서는 이 일을 어떻게 보십니까?”
집사가 아스트리에 보낸 편지를 들고 부관에게 공손히 물었다. 부관은 편지를 살폈다.
“명백한 거절로 보입니다.”
“일단 급한 김에 다른 쪽으로 보내봤습니다만, 소식이 찾아오겠습니까?”
부관은 턱 끝에 손을 비스듬히 받치며 시간을 보냈으나, 명백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그것까지는 모르겠습니다. 혹시 우리들 쪽에 보낸 편지에 어떤 책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