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1 09: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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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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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춥습니다.
몸은 나아지고 있으신지요.
요즈음 거리엔 우습게도 썩지 않는 시체들이 돌아다닙니다. 삶을 지속한다 착각하는 고깃덩이들입니다.
사실 나 역시 그들 중 하나입니다.
희망이라는 이름의 털가죽을 뜯어 손질을 마친 커다란 고깃덩이입니다.
그렇기에 나는 항상 죽음을 꿈꿉니다.
자살 따위 멍청하고 유치하기 이를데없는 치기어린 추잡한 죽음, 불특정다수의 갈증해소를 위해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너절한 죽음이 아니라
나의 죽음으로 단 한 사람, 그 누군가를 결박하길 원합니다.
난 당신 손에 죽길 원합니다.
몸은 나아지고 있으신지요.
요즈음 거리엔 우습게도 썩지 않는 시체들이 돌아다닙니다. 삶을 지속한다 착각하는 고깃덩이들입니다.
사실 나 역시 그들 중 하나입니다.
희망이라는 이름의 털가죽을 뜯어 손질을 마친 커다란 고깃덩이입니다.
그렇기에 나는 항상 죽음을 꿈꿉니다.
자살 따위 멍청하고 유치하기 이를데없는 치기어린 추잡한 죽음, 불특정다수의 갈증해소를 위해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너절한 죽음이 아니라
나의 죽음으로 단 한 사람, 그 누군가를 결박하길 원합니다.
난 당신 손에 죽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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