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우리 별에서 달이 떨어져 나갔더랬지.
화요일은 온 세상이 불길에 타들어가고
수요일에 내린 비가 웅덩이가 되어서
목요일쯤에 그 위로 나무가 자랐던 것 같아.
황금에 절을 하는 우리의 금요일이 지나면

주말이 오지
주말이 오면

모든 것이 흙으로 돌아가는 토요일이 오면

저 달도, 불도, 물도, 나무도, 우리도

잠시 쉬었다 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