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알게 된 누나랑 두번째로 만난 날이었어.

어쩌다보니 누나랑 나랑 서로 버스, 지하철 끊겨서

집에 못 들어갈 상황이었어.








돈이 없어서 어디 들어가있을 상황도 아니었고,

그래서 그냥 주변 건물 안에서 둘이 밤을 셌어.

소파가 있더라구.








난 앉아있었는데 누나가 피곤할까봐

내 다리에 머리 두고 소파에 옆으로 누우라고 했지.

누나가 누웠어.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누나가 나한테

'그래! 우린 베프니까 ㅎㅎ'하면서

하이파이브 하고 그랬는데

내심 좀 씁쓸했지 ㅋㅎ











그러고서 좀만 다른 얘기들 하다가

잠시 정적이었을때 내가 얘기했지.




















'난 베프이기 싫은데.'

-누나가 낌새를 알아차렸나봄 ㅋㅋ조용해짐 ㅋㅋㅋㅋ

'나 누나가 좋은거 같애'

-계속 조용함 ㅋㅋㅋㅋ

근데 나도 고백하는게 처음인지라...

얘기하면서도 좀 부끄러워서

한....12초 정도 말을 못 하겠더라구..

누나도 아무말 못 해 ㅋㅋㅋㅋ

12초 정도의 정적 후에 내가 부끄럽지만 얘기했어.

'내가 무슨 말 하는지 다 알지?'

-누나 계속 조용함...
















'누나랑 사귀고 싶다고.'

















누나가 4초 뒤에

'야 우리 지금 본지 2번밖에 안 됬잖아.'

그래서 내가

'2번보다 여러번 만나도 우리처럼 이렇게 오래 있지는 못할걸?'











누나가 군인들 경례하듯이 관자놀이에 손 대면서

'그래, 그건 인정!...근데 （사귀는거）좀 더 생각해봐야하는거 아냐?'

누가 생각해야하는건지 헷갈려서 물어봤다..

'내가? 누나가?'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난 여자 사귀는데 신중하기로 한지 되게 오래됐어. 그리고 난 신중해.'


-누나가 또 말 없음
















'나 이렇게 누구한테 직접 고백해보는거 처음이야.'


























결국 제 무릎에 누나 2~3시간 재우고

찬 바람 부니 손 시려우면 제 손으로 계속 따뜻하게 해주고

시간이 좀 지나서 깨우고 눈도 뜨지 못하는 누나를

부축해서 집까지 데려다줬죠...
















그리고 이렇게 지금 사귀고 있음 ㅎㅎ 내일 또 보러 갑니다 ^^




소설 같죠?? 내가 소설같이 띄어쓰기 해서 그럼 ㅋㅋㅋㅋㅋㅋㅋ
말투 다 똑같이 말했고 바뀐건 살짝 요약된 내용들뿐?ㅋㅋ

무튼 누나랑 이쁜사랑할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