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라고 내 발가락을 꼬집으며 꿈나라에서 해매는 나를 깨우는 엄마의 목소리에 침대에서 부스스 기상했다. 일어나 눈을 비비고 한숨을 푹 내쉰 뒤, 이 한마디를 꼭 해주자.
“학교가기 싫어어….”
잠시 후, 화장실에서 세면을 마치고 나온 나는 옷장을 열어 슬슬 드라이클리닝을 세탁소에 부탁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은 교복을 꺼내 갈아입고, '서준원'이라고 적힌 목걸이형 학생증을 목에 걸다가, 밥 먹을 때에 거추장스럽다 생각해 줄을 실타래처럼 돌돌 감아서 주머니 속으로 집어넣었다.
“아들, 밥 다 됐다. 나와서 먹어.”
“예, 갈게요.”
밥이 다 되었다는 말에 내 방문을 열자 된장국 향이 한껏 코를 덮쳐왔다.
“또 된장국이에요?”
“뭘, 새로 끓인 건데.”
엄마의 대꾸에 새로 끓인 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저께도, 어제도, 오늘까지. 3일 연속으로 아침은 된장국이지 않아?”
아빠도 내 지적에 편승해서 의기투합했다.
“…당신이 아침밥을 한다면 다른 국을 먹을 수 있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