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을 좋아하는 어린소년은



부모님 모르게 집을 빠져나와 산으로 향했다.



소년은 어두운 밤이야말로 모험하기에 적당한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첫 모험이기에 소년은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집에서 멀리떨어지지 않은 작은 뒷산



소년은 소년만큼이나 작은 등불에 의지한채 차분하게 산을 올랐다



적막감을 깨는 부엉이소리

알수없는 벌레의 울음소리



모든것이 소년에겐 처음느껴보는 것이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잠시 쉬려는 소년의 앞에 빛을 내는 작은 벌레가 떠올랐다



둘 넷 여섯



두마리씩 짝을 지어 나타나는 벌레들



"으르르"



처음보고 신기한 울음소리를 내는 벌레들이었지만

소년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알아채고 천천히 일어났다



소년과 비슷한 크기의 벌레

아니 늑대들이 눈을 꿈뻑이며 소년을 노려봤다



적막감이 감돌던 그때



"푸드덕"



무언가가 날아가는 순간

소년과 늑대들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뛰었다



산을 데굴데굴 구르던 소년은 구르기를 멈추는 순간

아픔을 느낄새없이 일어나 뛰었다



어디를 향해 가는지도 모르고 달리던 소년의 뒤로 늑대들이 바짝 달라붙어 덮치려는 순간



알수없는 감각에 늑대들은 몸을 멈추었다

이 산에 살면서 자주 느꼈던 느낌

더 이상 가까이가선 안된다는 일종의 경고였다



아쉽게 놓친 소년이 다시는 돌아오지못할것이라는 아쉬운생각에 늑대들은 소년이 들어간 방향을 흘깃 쳐다보고는 어둠속으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