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그러자 빛이 있었다.
“...라는데요. 이 부분. ‘연’은 어떻게 생각해요?”
열대 바다의 산호와 같은 옅은 분홍색의 머리카락을 지닌 소녀가 한 손에 들어오는 작지만 두꺼운 책을 덮으며 불편한 내색을 풀풀 비치며 그 옆의, 다른 소녀에게로 말을 건넸다.
“뭐가?”
공허의 칠흑과 초신성의 광명을 반반 섞으면 나올 것 같은 탁한 회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는 끝없는 어둠 너머 자신이 설계한 메커니즘에 의해 탄생하고 있는 신성(新星)을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답했다.
“‘왜 이 책에는 내 활약이 나와 있지 않는 걸까~’ 하고 ‘자’는 묻고 있는 거야. 그렇지?”
세상에 절대악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그의 반대 개념인 절대선의 존재를 스스로 증명하는 것 같은 새하얀 머리카락의 소녀가 연의 머리에 턱을 얹으며 나타났다. 이제 막 스스로 빛을 내기 시작한 어린 별의 짙은 붉은빛을 소녀의 머리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