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츠크랭크를 해보면서 나는 매우 놀라운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그를 서포터로 여기고 매일 탱만 타가며 그저 인형뽑기 기계처럼 사용해 왔다는 것이다.
잘 돌아오지도 않는 쿨에 그랩한번 실패하면 몇초간 그는 아무것도 못하는 그냥 독두꺼비만도 못한 신세가 되곤 했으며
그저 와드까는 기계로 취급해오곤 했다.
하지만 블리츠크랭크가 가장 성행하는 심해의 어느 한 구석에서는 이러한 현실에 반항하고자
살짝, 조금씩 AP를 타곤 했으며 그의 강한 로켓 손과 정전기장으로 물몸인 원딜을 당황시키고는 하였지만
이러한 강철골램에게 우리는 항상 트롤이며 겜알못이라는 타이틀을 달아주고는 하였다.
그가 가지고 있는 스킬이 빛을 발하지 못하면서 그의 폭주는 그랩 각을 잡거나
달라붙어서 강철주먹을 사용해 띄우거나 혹은 와드를 빠르게 깔고 오는 이동속도에만 주목받기 시작하였고
그곳에 그의 공격속도 증가는 묻히게 되었다.
마스터이를 플레이 하던 필자는 궁을 키고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엥? 이거 완전 블리츠크랭크 폭주 아닌가?"
그렇다 누군가는 이동속도와 공격속도 증가 스킬로 AD를 타가며 적을 썰어가고 있을때
이 둔탁한 철 골램은 그저 적을 잡고 끌어당기고 띄우고 침묵시키는 것밖에 하지 못했고
그의 본질을 깨닫지 못한 그저 인간을 위한 한낮 도구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그래서 난 이제 시도해 보려 한다.
AD블리츠크랭크 딜탱 블크이다.
일단 블크는 AD에 필요한 스킬이 두개나 된다.
E스킬 강철주먹은 지금까지는 물주먹이었다.
그저 띄우기로 사용하고 있었지만 데미지를 두배나 뻥튀기 시켜 때리는 데다가 평타가 캔슬도 된다.
다르게 보면 2.0 x 공격력의 스킬이었던 것이다. 이는 롤에서도 매우 높은급의 공격력 증가이다.
게다가 쿨타임도 매우 짦다. 5렙기준 5초에 쿨감 40퍼면 3초. 45퍼면 2.75초이다.
2.75초마다 두배의 공격력으로 평타도 캔슬해가며 펑펑 때리는데 에어본까지 붙어있다.
게다가 W스킬은 공격속도, 이동속도 증가로써 마스터이의 궁극기와 유사하다.
누군가는 궁극기이지만 블리츠크랭크에게는 일반스킬이었던 것이다.
이동속도는 최대 90퍼센트나 증가하고 공격속도는 62퍼센트나 증가한다.
도주기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다.
그리고 적이 붙었을때 일방적으로 후드려 팰 수 있는 침묵이 궁극기에 붙어있는데
가렌의 Q따위와는 달리 범위 침묵인데다가 3레벨 20초의 쿨타임밖에 되지 않는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침묵이 0.5초라는 것인데 하지만 이 짧은 시간을 잘 이용하면 들러붙어 띄울수도 있고 일방적으로 후드려 패거나 E로 극딜을 박아 줄 수도 있다.
게다가 다리우스랑 유사하게 Q를 사용하여 적을 끌어당겨 근접해서 후드려 깔 수도 있다.
길이는 더 길고 한명만 끌어 당겨서 일방적인 1:1싸움을 만드니 잘만 운용하면 탑 최강의 생물로써 짤짤이를 넣는 티모같은 놈들을 찢어갈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음은 아이템에 대해서 연구를 해보았다.
일단 타워를 허그하며 하이머딩거를 빙의해 적이 근접하지 못하게 하며 여신의 눈물을 채워 생존성과 마나량을 둘다 얻는다.
무나마나를 가기 전에 얼어붙은 망치를 가서 탱과 딜과 평타에 슬로우를 동시에 챙긴다.
끌어당겨 후드려 깔 것이기 때문에 태양불꽃망토도 꾀나 괸찮은 판단이다.
망자의 갑옷같은 탱커 전용 코어템도 생각해볼범직 하다. 가장 무서운 블크는 빠른 블크다.
나는 망자와 W로 빠르게 달리는데 적은 얼망을 맞고 느려지면 이또한 공포가 없을 것이며 최종보스 블리츠크랭크를 보는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겨우 점멸로 도망간다 싶으면 그랩으로 땅겨서 또다시 일반적인 마조히스트가 될 수 있다.
공속 증가와 E를 통한 평캔으로 후드려 갈길 것이기 때문에 칠흑의 양날도끼를 탄다.
칠흑의 양날도끼에 붙은 방어력 감소도 물론 훌륭하지만 그 가격에 쿨도 20퍼나 깎아주고 300체력에 55데미지를 주는 아이템도 흔치 않다.
생존성 역시 중요하다. 너무 딜에만 몰두한 나머지 보통 딜탱이 찾아오는 탑에서 후드려까이고 덩크까지 당하면 슬프지 않겠는가?
물론 패시브를 통한 생존성이 있기는 하지만 그거는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이다. 패시브가 터지기 전에 가렌이 궁극기를 쓰면 썰릴수도 있다.
다음으로 거대한 히드라를 탄다. 블크에게 부족한 라인장악능력과 궁극기 밖에 없는 범위공격 능력을 이것이 보완해줄 것이다.
생명력도 주기에 딜탱에 적합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극딜을 가려면 요무무의 유령검을 타준다. W를 켜고 요무무를 켜고 쫒아가며 후드려 까는 것이다.
정령의 형상이나 워모그의 갑옷으로 쿨감과 생명력 회복, 그리고 라인 유지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포탑을 껴앉고 있으면 최강의 생명체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거침없이 밀리니 라인을 적당히 당겨 집에 갔다 올 시간을 버는 것이 중요하다.
적이 혹시 AD챔일 경우에 한하여 얼어붙은 건틀릿을 타도록 한다.
마나량은 패시브를 통한 생존력과 스킬을 자주 사용할 수 있게 해주고 얼어붙은 건틀릿일 경우 E스킬에 슬로우와 주문검을 발동 시킬 수 있다.
게다가 방어력도 훌륭하다 블크는 주먹이 크니 주먹으로 막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위만 보면 일방적인 딜탱챔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그렇다. 일반 딜탱챔처럼 간 다음 끌어서 후드려 까는 것이다!
적들은 유리하게 싸우고 있다고 판단하는 와중에 터지는 패시브와 들러붙어 띄우고 후드려까는 딜에 무참히 짓밟히며 인간시대의 끝을 실감할 것이다.
부쉬에 숨은 가렌처럼 갑자기 정글에서 튀어나와 침묵 띄우기 5초동안 후드려 까며 두번 띄운 다음 점멸로 피해가려던 당신을 그랩으로 끌어서 도로 띄우고 후드려 까는 블츠를 보게 된다면 당신의 바지는 아마 축축해진 이후일 것이다.
겨우 그랩을 피했다고 하더라도 요무무와 W를 켜고 망자의 버프를 타서 광속으로 뛰어오는 로봇에 피해 도망은 불가능하며 도로 띄워진 이후 일방적인 폭행과 얼어붙은 망치를 묻히고 얼어붙은 건틀릿 위에서 빌빌대다가 사망할 것이다.
그렇다 강철 주먹은 진짜 강철 주먹인 것이다. 더이상 메리트라고는 에어본 붙은 물주먹을 가진 이동속도 빠른 인형뽑기가 아니다.
인간시대의 끝이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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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
쫀득쫀득찹쌀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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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