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는 양손에 수갑이 채워진 채 무릎을 꿇고 있었다.
“죄인! 데이밤 비투스는 국가의 중요 문화재인 성검을 파손한 죄!”
오후. 전사는 경비대에 잡히고 나서 몇 시간 만에 곧바로 재판을 받게 되었다. 사건이 사건인지 무려 왕궁 앞, 왕의 앞에서의 재판이었다. 나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던 성검을 마음대로 훼손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상황이었다. 덕분에 전사는 카스티유의 국왕, 젠클롬 17세를 처음으로 볼 수 있었다.
그는 멀리서 왕좌에 앉아 정면으로 전사를 보고 있었다. 왕은 멀리서도 알 수 있을 만큼 언짢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시민을 지키기기 위해 힘쓰는 경비를 폭행한 죄!”
그의 재판을 지켜보는 사람 또한 많았다. 나라의 상징인 300년 간 지켜진 성검에 관련된 사건이었기에. 하지만 그 중 전사를 변호하는 사람은 있을 리 없었고 오로지 야유를 쏟아 붓기 위해 온 사람들뿐이었다.
사실 재판이라는 말도 부적절하였다. 시작도 전에 확정된 유죄를 향해가는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