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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웃대 베스트글만 보다가,
편의점에 쓰레기 얘기를 보고 예전일이 생각나서 글 적어볼려서 가입함.

10년도 더된 완전 더운 한여름에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었는데
이때 경마지며, 일요신문 같은거를 편의점 외부 아이스크림통 옆에 진열을 해놨었음.
그때 우리편의점은 사거리 횡단보도 앞에 위치해 있었고.
점주님이 신문이 자꾸 수량이 안맞다고, 신경써서 보라는 지시가 있었지.
계속 일하다가 어떤 아가씨가 신문을 집어가는 거를 직접 봤어.
마침 횡단보도 신호도 바껴서 아가씨가 횡단보도를 절반정도 건너가고 있어서,
재빨리 편의점 나와서 뛰어간후 손에 들고 있는 신문을 낚아채고
다시 진열하고 편의점으로 들어왔지.
지금 생각하면 편의점에서 파는 물건이니 가져가시면 안됩니다.
하고 가져왔어야 할걸.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도난당할뻔한 신문을 회수했다는 거에 뿌듯함을 가졌었어.
그런데, 아가씨가 편의점으로 와서는 따지더라고.
"지금 뭐하는 거냐고, 무료로 가져가라고 진열해논 것인줄 알았다고 왜 낚아채가냐"
나는 얼탱이가 없어서,
"파는 물건을 그냥 집어가시면 어떡합니까" 라고 했지.
"이게 파는 물건인지, 공짜로 가져가라고 둔건지 내가 어떻게 알어? 어이가 없네."
"아니 그럼 최소한 그냥 가져가도 되는건지 물어보셨어아죠"
"그걸 왜물어봐? 밖에다 놓지 말았어야지. 기분나쁘네 이거. 아 됐고 사장 나오라해"
당연히 점장님은 주말 오전이라 집에계실 시간이었고,
계속 기분나쁘다며 사과하라는데, 절대 사과하고 싶은 기분이 아니었음.
계속 장사방해하시면 경찰 부른다고 하니, 자기가 잘못한게 없는데 불르라고 해서.
불렀어. 신문 훔쳐가는 사람한테 신문을 뺏어왔는데, 왜 뺏어가냐고 가게에서 행패부린다며 경찰서에 연락했지.
그러더니 아가씨도 어따 전화하더니, 남친으로 추측되는 사람이 오더라고.
순간 쫄았는데, 뭔일이냐고 묻길래 있는 그대로 얘기해줬어. 그후로 남친분은 아무말도 안하셨어.
그리고 일이 커진다 싶어서 점주님도 오시라 했고. 때마침 경찰분도 오셨어.
경찰은 나한테 자초지종을 듣더니, 손님분 데리고 밖으로 나가서 얘기하시더라고.
이때 점주님도 오셔서, 무슨일인지 내가 설명해 드리고.
경찰분이 안으로 오시더니, 그냥 사과하고 끝내시죠. 라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점주님이 "아이고 죄송합니다. 우리알바가 실수한 모양이네요. 별일 아니니 그냥 돌아가시죠."
라고 하시더라고. 뭔가 내가 정말 나쁜놈이 된거 같아서, 고개숙이고 가만히 있었는데,
"하. x발 재수가 없으려니까. 다신 안온다 여기." 하고 갔어..

다 가고 나서 점주님도 그냥 눈치봐서 죄송하다고 하지 그랬냐고 하시고.
나는, 아니 무료신문은 지하철역 입구같은데나 있는거지 편의점꺼를 무료인줄 알았다는거에
짜증이 났었다라고 했었어.

그리고 결론은, 알바 잘렸어.
퇴근하고 집에가니까, 손님하고 트러블 생기는 알바는 같이 일할수 없다면서,
다음주부터 나오지 말라고 하시더라고.
10년이 지난일이지만, 아직도 편의점 사건글 볼때마다 가끔 생각나는걸 보니.
그때 뭔가 되게 억울했던거 같고.
공손하게 신문을 회수하였으면, 알바 잘리지 않고 계속 일했을텐데 라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