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 많이 마시고 주절거리는 거라 두서 많이 없어여…

몇명 있지도 않지만 친구 때문에 요 몇년 스트레스 엄청 받네요… 그냥 혼자 살아야하나 봄… 1달에 1번은 보던 사이인데… 1년 12번 중의 3~번은 꼭 기분 상하게 되는 거 같네요.

친구 두 명이 학벌 컴플렉스가 엄청 심한데, 사실 20대 때는 안 그랬는데 30대 되면서 저 둘이 컴플렉스 내보이면서 엄청 공격적으로 말하는데 진짜 그게 넘 내면의
상처가 되고 있네요.

다름 아닌 학벌 컴플렉스인데.. 그냥 고딩 시절에 저 둘은 대학 갈 생각 없느니 공부 안 하고 놀러다녔고, 저는 어차피 학교도 달랐고 기술 가진 게 없어서 대학 졸업장이라도 따야지 싶어서 그럭저럭 대�� 들어갔어요.

저 친구 둘은 고등학교 졸업 후 조ㅁ사가 되었는데. 병원일 하면서 또래 보다 많이 번다고 뿌듯해 해서 잘 됐네 하면서 축하도 해주고 계속 같이 놀던 애들이. 30대 되니까 갑자기 간ㅎ사는 왜 대학 나왔다고 자기 위에 올라오고 월급 더 받냐면서 까는 일이 많아졌는데, 그걸 나중엔 대학 졸업자들은 쓸데없이 등록금 쓰고 술이나 퍼마시며 인생 쉽게 산다면서 싸잡아서 뭐라하는데… 그 앞에 듣고 있는 난 걔네들이 말하는 쓸모없다는 대학 나온 인간이고, 심지어 내 혈육이 간ㅎ사인데. 나 없을 때나 말하지 안 들리게..

원래 좀 성격이 바로 뭐 반박 못해서（나 바보임 ㅠㅠ） 한번은 참다 터져서 지금 나 들으라고 한 소리야? 하면 그건 아닌데. 대학이 꼭 필요한 건 아니잖아? 하면서 또 갑자기 학벌차벌 어쩌구 하는데. 결론은 또 대학 안 간 기간 만큼 일한 자기들이 대우 받아야 하는데 차별 받는다면서 간ㅎ사나 ㅇ사 욕하고. 내 혈육이 간ㅎ사인데 내 앞에서 그런 말 하면 기분 좀 그렇다. 하니까 너한테 한 얘기 아니다 이런식이고.

쟤네가 일하는 직장도 같아서 뭐 거기서 뭔일 있었나 하고 처음엔 넘겼는데. 점점 저래서 저번에 봤을 때도 또 대학 왜 가냐 이 주제로 저러길래. 솔직히 너네 고등학교 때 공부 하나 안 하고 놀 때, 나는 대학 가고 싶어서 학교랑 도서관만 오갔고. 대학 다니면서 그렇게 술퍼마실 시간 없이 알바하고 과제하고 졸업 준비했다. 근데 너네 살면서 뭔가 미션 끝내겠다고 정해놓고 시간 노력 투자한 거 있냐. （진짜 얘네는 자기들도 인정해요. 살면서 딱히 간절하거나 노력해야만 했던 거 없었다고…） 각자 자기 원하는 바 이룰라고 그때 그때 치열하게 사는데, 대학 나왔다고 등록금 썼다고 그 노력도 없이 졸업장으로 특혜 받는 거라고 싸잡아 말하지 말라고 했더니.. 대학 갈 필요 굳이 없다는데 그 말이 이해가 안 가냐면서 자기들 무시하는 거냐고 또 뭐라고 둘이 싸붙이는데 당분간 보지 말자고 자리 나와버림…

하도 어릴 때부터 친구들이라 추억도 많아서 오래오래
잘 지냈음 좋겠다 생각하고 참고 참았는데 이제 한계인가 봐요.

제가 한참 주식할 때（지금은 다 망함ㅠㅠ） 나한테 주식 어떻게 하냐 물어봤을 때 그거 알려주니 （앱 깔고 매입
매수하는 거） 주식 원리 모르겠다 해서, 간단하게 싸게 사서 좀 올랐을 때 팔면 돼 했더니 그걸 자기가 타이밍 어떻게 아냐고 따지면서 대학 가서 그런 거나 배워? 하면서 비꼴 때부터 거리 좀 뒀어야 하는데…

물론 나도 뭐 알게 모르게 걔네 컴플렉스 건드리는 말 안 했다고는 못하겠지만… 난 그냥 걔네가 오래오래 안
친구이고（초중딩때 진짜 엄청 붙어다님）, 걔네 최종학력이 뭐든 상관없는데. 걔네는 언제부터 내가 친구가 아닌 학벌주의자로 분류 되나 봐요.

진짜 몇명 없는 친구들 중 둘인데. 이제 많이 멀어진듯해서 그냥 씁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