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했던 말이 떠오름 [0] |
2023-07-04 1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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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잠깐만따라나와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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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 후 전역도 하고
한참 지난 시점에서 친구랑 술마시다가 친구놈이 그런 말을 하더라.
“선생들은 우리한테 관심없었어”
어쩌다 학교 이야기가 나와서 저런 말을 하더라.
생각해보니 그들도 자기 살기 바빴던건 사실이었고
머 나름대로 현실에 최선을 다해 살던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다짐했지
나는 저렇게 되지 않겠다고..
하지만 지금은 모르겠다
친구가 한 저 말이 자꾸 마음에 맴돌더라.
그 당시 선생님들은 왜 그랬을까.
왜 우리한테 선을 긋고 지냈을까..
그랬는데 이젠 이해가 좀 되는 것 같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는 너무 가까워진 탓인지
학생들은 자기 이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그 중엔 타인에게 상처를 입혀가며 이익을 취하더라.
믿었던 아이들이 되려 나를 누르려는 걸 보고 있자니
과연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건가 고민도 되고
과거에 그들이 그러했듯 나도 일은 일로만 봐야하는건가 싶다.
현타 씨게 오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