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웃대에가입한지별로되진않았지만.. 제가초등학생때부터 매일웃대에들어와서 눈팅을했습니다. 제가 유일하게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중의하나이기도합니다. 웃대덕분에 많이웃고울었던것같습니다. 언제나 저에게웃음을주는 웃대회원분들과 총장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올해로 고1이된 고등학생입니다. 머리에피도안마른게 이런글올려서뭐하냐 라고하시는분들도계시겠지만 저는 이글을 출발지점으로 삼고싶기때문에 많은고민과생각끝에올리게됬습니다.
이런 유머사이트에글을올리는게 무슨생각과고민이냐지만.. 저에겐 많은 생각의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제목그대로 저는 못난이오덕돼지입니다. 163cm 70kg（여자입니다）의 돼지입니다..
뚱뚱한데다 오타쿠라니 정말 밥맛떨어지실겁니다. 웃대닉네임도 오덕오덕하죠 ㅋㅋ..제가봐도 제자신이 미륵돼지같습니다..
언제나 거울앞에설때마다 제자신에게화가나고 길가다가 거울을보면 절대 그 거울에 제자신을보지않도록 앞만보고갑니다. 밖이나 학교에서함부로 거울을보지못합니다. 누군가가 저렇게못생기고뚱뚱한데거울같은건왜보는거야? 라는 생각을할것같은 피해망상도 심합니다.
그리고 공부도못합니다. 그냥 제자신은 아예 노력하지를 않습니다. 모두 피땀흘려노력하고 그결실을 맺는데 저혼자 집에틀어박혀서 만화나 게임이나하면서 시간을죽입니다.
친한친구와 쇼핑이나 영화보러가지도못합니다. 아니 안가는겁니다. 그냥뚱뚱하니깐 사람들이 절보고 욕할것만같아서 괜시리 지레 겁만먹고
근데 뚱뚱하면 자기관리라도 잘해야되잖아요 저는 그런 자기관리도 안합니다. 그냥 저는 소돼지같은가축같은삶을 살았습니다. 자기관리도안하면서 저는 남탓은잘합니다 자기관리안한 제가 전부다 제잘못인데 왜 그 잘못을 타인한테 돌리게되는지 정말 아이러니합니다.

제가 살이찌게된계기가 초5때 겨울방학때부터였습니다 그때 마침 가정상황도안좋고 방학때이다보니깐 먹는걸로스트레스를 푼것같습니다 그결과 저는 초5겨울방학동안 15kg이나 살을 찌웠습니다.
초5때만 찌운게아닙니다 차츰차츰 살이 점점더 찌워지고 지금 이상황까지 오게됬습니다.
원래부터 제가 활달한성격도못되고 숫기없는 성격이었는데 살까지 찌우고 뚱뚱해지니깐 더 제자신에대한 자신감도 사라지고 저절로 의기소침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친구들사이에서 겉돌고 왕따도당하고 그랬던것같습니다. 초6때 특히 외모에예민할시기에 저는 왕따당하기 좋은 표적이됬습니다.
그때 제가 정신차리고 살을뺐다면 이런상황까진 오지않았을텐데..후회합니다.
뚱뚱하니깐 또래사이에서 무시당하더라구요 전 그아이들한테 피해준적도 욕한적도없는데 무시하고 왕따당하더라구요..
중1때는 제 잘못이 컸던것같습니다 제가 계속학기초에도 우울하게 고개만숙이고있었으니깐 당연히 왕따당할수밖에 없었다고생각합니다.
중2때.. 이때는 최대한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활발하게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남자애들한테 엄청 심하게 시달렸습니다.
그냥 뚱뚱하고 못생겼다는이유로 욕하고 제가 옆에만지나가거나 옆자리에 앉기만해도 모두가들리도록 '아 또얘랑 앉았어!! 아존나싫어' 이 말이 아직까지도 저한텐 지워지지 않는기억입니다.
제 얼굴을 총으로쏴버리고싶다고도하고 죽여버리고싶다고도하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지금도 울면서 쓰는중입니다. 그남자애들은 홧김에한말일지도모르지만 저는 아직까지도 그 트라우마에 시달립니다.
남자애들한테 쓰레기벌레취급을받고 성희롱까지 당했습니다. 왜 쟤네들한테 쓰레기벌레취급을 당해야되는지모르겠고.. 남자애가 걸은발에 넘어져서 이마 12바늘을 꼬매기까지했습니다 제가 그남자애들한테 하지말라고 그만두라고 의사표현을했지만 오히려 더재밌다는듯이 심하게 괴롭히더라구요 정말 지금생각하면 좀더 제 자신이 쎄게 나갈거라고 생각하기도합니다. 그러니깐 처음에잘해주다가 여자애들도 저를 은근히 배척하기시작하더라구요
그러니깐 투명인간취급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 곁에 계속남아준친구들도있었습니다 그 친구들한테 너무너무 고맙고 지금도 그고마움을 말로표현하지못합니다..
이때의 기억이 지금도남아있어서 아직까지도 남자공포증이 엄청심합니다.길가다가 제또래남자애들만봐도 심장이 쿵쾅쿵쾅뛰고 잘가다가 길도 피해서 돌아서갑니다.
아예 눈을 못마주칩니다. 그냥 기억이란게 저를 너무 괴롭히네요

그리고제가 만화와 애니 캐릭터에 푹빠지게된계기도 중2때부터였던것같습니다.
원래 만화는 초6때 간간히 좋아하는정도였는데 중2때 바깥출입을 학교를제외하곤 아예 안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연히 만화와 애니메이션,미연시에 빠져들게되고 소위말하는 오타쿠가되더라구요.
중3땐 만화에 미쳤었습니다 하루에 애니1~2개 완결은 다볼정도로 봤습니다. 그리고특히 동방프로젝트 라는게임과 캐릭터에 엄청 미쳤었습니다.
그래서 자연히 공부에 소홀해지고 제 성적은 중2때도 안좋았던게 중3때는 아예 바닥을 길정도였습니다.

고등학교는 주변에 공학에갈까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다시 남자애들한테 시달릴까봐 여고에 진학했습니다.
다행히 현재는 친구들하고 아주 잘지내고있습니다 제 오덕적인취미도 다들 존중해주고 오히려 오덕이 컨셉이되버린 지금이시점 저의학교생활은 아주 무난하고 평탄합니다.
제가 초5때이후로 처음으로 느끼는 학교의 재미남과 포근함,안정감을 고1때 처음느꼈습니다.

지금도생각하는거지만 제가 그때 정신차리고 다이어트를했다면.. 그때 제가 그런취급을 받지는 않았었겠죠
물론 그때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모두 의지박약으로 물거품으로돌아갔습니다.
이렇게보니깐 정말 신세한탄같네요 하지만 저의 이 마음속에 있는말들과 상처들을 아무에게도 말한적이없습니다. 저에게 정말 너무나소중한친한친구한테 말한적도없고 엄마에게도 말한적이없습니다.
아마 넷상이라서 이렇게 말할수있는지도모릅니다. 넷상에서라도 이렇게말하고 제 마음의짐을 조금이라도 덜고싶었습니다.

제가 여기에 글을 쓴 최종적인목표는 제인생마지막의 다이어트를 시작할려고 쓰게된겁니다.
위에서도말했듯이 저는 이글을 스타트지점으로 삼고싶습니다.
목표는 45kg으로 잡아놓았습니다. 외모지상주의인 지금이현실에서 살아남을려면 이렇게 집안에 틀어박혀서 신세한탄만한다고 낳아지는것하나도없고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않다는걸 충분히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피눈물을 흘려서라도 45kg을 만들겁니다. 겨울이 오기전까지 45kg을 만들려고 계획까지 세워놨습니다.
제 나이때 제또래들은 예쁜옷들도입는데 저는 뚱뚱하니깐 입지를 못하는게 너무 애통했습니다.
저도 살을빼서 미니스커트와 원피스란걸 입고싶습니다.
제 친구들은 모두 목표를향해서 방학때도 이 더운날에 땀을뻘뻘흘리며 노력하고있는데 저만 집안에 틀어박혀서 만화나 보고낄낄대고있다니 이런 짐승이하나 하는짓은 다시는하고싶지 않습니다.
공부도 다시 시작하고 저의 꿈인 경찰을 하기위해 다시 시작할겁니다.
다시는 제가 제자신에게 눈물짓게하는일을 하고싶지 않습니다.

제 신세한탄과도 같은글을 읽어주셔서 정말감사드립니다
이 글을쓰고 마음도 갑자기 후련해지고 무언가 뻥뚫린기분입니다.
분명히 이글을보고 욕하시는분들도계실겁니다. 하지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꼭 45kg까지 빼서 후기글 올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