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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물로 가득 찬 기계가 거대한 공장이 돌아가는 소리를 냈다. 기계는 투명한 유리 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면부에는 ‘artificial womb(인공 자궁)’이라고 적힌 디스플레이가 있었다. 이윽고 인공 자궁의 초록색 물이 붉게 변했다. 붉은빛이 내 얼굴에 드리웠다.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교수님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교수님의 눈은 태양처럼 불타오르고 있었다.
“인류 역사에 새로운 발자국을 찍게 될 거야. 지금 당장 주입해” 교수님이 팔짱을 끼었다.
실험실 모서리에 있는 냉장 보관소를 열었다. 냉랭한 수증기가 얼굴을 매만졌다. 눈을 게슴츠레 떴다. 손바닥 크기의 시험관이 열을 맞추어 서있었다. 시험관을 집어 들었다. 차가운 고드름을 만지는 느낌이었다. 손이 떨렸다. 차가운 시험관을 집어 들어서 였을까?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을까?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빨리 안 오고 뭐 해!” 교수님이 소리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