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이안은 어느새 마을회관을 지나, 촌장의 집에 도착했다. 마을회관에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지도 않았으니, 아마 촌장님과 같이 촌장님 댁으로 갔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촌장의 집 문 앞까지 도착했지만, 이안은 선뜻 문을 열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다.
이안이 망설이는 이유는 간단했다. 막상 렌과 이야기하고 싶다는 마음에 달려왔지만, 렌과 직접 대면하기가 망설여졌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스스로도 알 수 없어 답답했다.
게다가 어젯밤은 거의 쫓겨난 것과 다름이 없었으니까. 지금 만난다고 하더라도 반겨주기는 커녕 어제와 같이 쫓겨나지 않을까 걱정이었다. 그렇다고 물러설 수도 없었다. 당장 성전의 사람들이 떠나게 된다면, 렌을 데려갈 것이다. 시간이 별로 없었다. 그전에 어떻게든 렌과 만나야했다.
‘어떻게든? 왜...?’
이안은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결국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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