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으로는 웃대입학 10년차입니다.
어디다가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없어서 첫 글을 써 봅니다.
동일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 많이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3줄요약
1. 개인 개발사업자 남편 하루 평균 겜시간 10시간 / ~밤 낮 바뀜
2. 바뀌겠다는 확답과 기다리겠다는 협의 후 2일차쯤 게임 플레이 12시간 돌파 확인
3. 기다리겠다 다짐했지만 인내심 폭팔


긴글 싫어하시는 웃때인들을 위해 3줄 요약 먼저 올려드립니다.

애 없는 2인 가족입니다. 애 계획 없습니다.
남편은 1인 사업자로 개발사업을 하고있습니다. 용역을 받아서 일하기 때문에 재택을 합니다.
평소 일이 많을땐 24시간 며칠 일합니다.
저도 같습니다만 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일이 별로 없고, 둘이 추후에 같이할 개발프로젝트를 진행하곤 합니다.

사귈때 도파민에 미친사람인건 인지했으나 일 스트레스때문에 그려려니 했습니다. 숏츠보기 쇼핑 등으로 억압된 마음을 풉니다. （그 소비 시간과 비용이 어마어마 합니다.）
하지만 요즘 한 게임에 빠지기 시작하더니 4시간~, 6시간~ 이제는 12시간을 합니다.
가정과 일에 소홀해지고 피곤한 만큼 예민해져서 말투도 날카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가끔 정신없어보이기도 하고 업무도 까먹어서 거래업체에서 독촉 연락을 받는데 제가 불안해집니다. 낮에는 10시간 정도 잡니다.

이 상황때문에 서운함과 불안감, 미래에 대한 걱정이 심해져 처음엔 애교도 부려보고 눈물도 하기 아래 내용을 호소해보기도 했습니다.
1. 게임에 투자하는 시간이 과하다.
2. 거래처는 낮에 일하는것을 인지해라
3. 나와의 시간은 소홀한데 겜 사람들과는 하루종일 이야기하는것 같다.
이에 대해 본인이 지금 느끼고 있는 스트레스에 대해 이야기하며, 제가 하는 걱정어린 호소를 이해하고 있으나 자기 성격 특성상 잔소리에 대한 반발력으로 더 이렇게 된 것 같다. 잠시만 놔주면 바뀌겠다. 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어떤 스트레스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남편이 우울증인것 같아서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2일차 아니 이제 3일차인것 같습니다. 전날 10시쯤 겜을 시작하곤 제가 일이 끝난 새벽 3시까지도 계속해서 겜을 하고 있더라구요. 둘이 같이 진행하려는 프로젝트의 제 업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려 말을 걸었지만 레이드를 뛰느라 얼굴엔 조급함이 가득 보이길래 그냥 담에 이야기 하자고 하고 침대에 누웠습니다..조금만 겜 하고 일하겠다는 말을 들었지만 새벽까지 키보드 두들기는 소리를 들으니 이 사람과 끝낼 계획이 머릿속에 계속 떠올라서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아침 9시 여전히 들리는 키보드 소리에 .. 이게 게임소리면 많이 실망할 것 같아 거실로 나갈 수 없었고 10시30분에 나가니 아니라다를까 조급하게 겜을 끄고있는 모습을 보니 심장이 차가워지더라구요.

저도 게임 많이 좋아합니다. 저도 길면 10시간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안일 , 업무를 우선으로 두고있습니다.
저도 우울증이 깊어갑니다. 잠을 푹 못잔지 오래입니다. 갑작스럽게 눈물도 흐르고 살고자 하는 의지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남편의 게임중독 이게 이혼 사유가 될 수 있을까요? 사실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습니다. 방법을 모르겠어요. 유부님들은 이 문제를 겪고 해결하신적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