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운영중인 점주인데
저매출 지점이라 안그래도 힘든데
오픈 초기부터 한달에 1~2만원씩 저가 상품들이 꼭 사라지더라
혼자하는 점포인지라 늘 수면은 부족해서 의자에서 쪽잠자면서 일하지만
손님들 오면 반쯤 조는 채로 cctv 확인해도 화질도 구지고 피곤해서 못잡았어
그러다가 오픈 초기부터 쭉 오던 지적장애인분이 있는데
루틴처럼 매장 물건 이것저것 집었다 내렸다가 두바퀴정도 돌다가 결국에는 아이스커피나 사탕 한두개 사가거든
그럼 몸 불편하신분이라 두바퀴 돌때까지 기다리다가 구매하시면 컵에 아이스커피랑 빨대까지 담아서 드렸지
그러다 오늘도 매장 둘러보시는데 이분은 두리번 거리다가 물건을 가방에 넣는 걸 보게 됬어 솔직히 긴가민가해서 결제하고 보내고
수량파악하니까 하나 줄었더라.. 솔직히 장애인이기도 하고 내가 늘 챙겨주고 손님이라 존대해드리고 해서 예상치도 못했거든
바로 신고 때렸지 그리고 이 분 담당복지사랑도 연락되서 이야기하고 cctv랑 사진도 보냈어
담당복지사가 이 분한테 영상하고 사진보여주면서 말해도 장애인분이 자기 아니라고 시침이 뗀다더라..
그 후로도 계속 오더라 그런데 나도 이제 이 사람이 절도 한 걸 봤으니 더 신경써서 확인했지
첫 절도이후 절도한 걸 걸렸다는 것을 말했음에도 일주일 동안 2번 더 절도하더라
이차저차해서 여기저기 진짜 속터지는 일 많았는데 결론은
장애인은 기소유예됬고 내가 오픈 후 부터 사라진 금액 합의금으로 불렀더니
거절하고 낮춰 부르길래 그러면 그냥 안받을테니 우리 매장 이용만 하지 말아달라고 했어
그런데 쭉 오더라..
사람 많을 때 말하면 혹시 당황하거나 창피해할까봐
없을 때 왔을 때 말했어
절도하신 것도 있고 저는 보상도 못받았고 이제 저희 매장 이용하지 말아주세요
한 2주? 안오다가 오늘 또 왔더라
내가 피해자이고 보상도 못받았지만 또 정중히 말했지 죄송한대 물건 판매하지 않겠습니다 나가주세요
나가면서 "씨발 씨발새끼 씨발놈아" 이러면서 나가더라
이 사람 상대하면서 물건 훔쳐가도 욕한번 안하고 분명 정중히 대했고 심지어 계속 절도하는
그 상태에서도 먹기 불편한 물건은 내가 다 까줬어
내가 얼마나 만만해 보였길래 이렇게 행동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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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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