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에서 허기는 동반자와 같은 것이지만 요즘은 더더욱 심해졌다. 그리고 그 원인 중 하나가 바람과 함께 다가왔다.
”킁킁, 킁킁“
행인의 외투를 벗기는 것은 언제나 강풍이 아니라 따스한 햇빛이다. 슬며시 스며오는 유혹에 우리 모두는 이미 흠뻑 젖어 있었다.
”야, 진승한! 로드워크 안가냐?“
다시 열려있는 창 사이로 고소하고 달달한 빵 냄새가 진하게 풍겨들어왔다.
”꼴깍“
”.....“
순간의 정적. 그 사이에 침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관장이 레게 머리를 비비꼬며 어색한 표정을 짓는다.
”흠흠...“
”네 다녀오겠습니다“
이럴때는 태연해야한다. 나는 일어나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엘리베이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1층 2층 3층 4층... 마침내 문이 열리고, 닫히려는 그 순간.
”야야야 오는 길에 빵 좀 사와라“
꼬깃꼬깃한 국방색 반바지에서 나오는 구겨진 만원짜리 지폐 한 장.
사실 나도 너무나 먹고 싶었다. 샌드백을 칠 때에도, 쉐도우 복싱을 할 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