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 한수혁
터벅. 터벅.
“.......”
다 헤어진 가죽부츠가 딱딱한 돌계단을 두드리며 지하 전체로 울려퍼졌다. 바깥의 빛은 안으로 전혀 침입해오지 못하고, 안쪽의 소리도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맴돌고 있었다.
벽에 걸린 횃불에 발소리를 내는 주인공의 얼굴이 슬쩍 비췄다. 푹 눌러 쓴 헬멧 아래에 보이는 병사의 구겨진 얼굴은 습하고 차가운 공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건지, 아니면 지하 감옥을 순찰하는 것에 대한 것에 짜증인지 알 수 없었다. 그 병사의 어깨에는 짐짝처럼 성인이라기엔 좀 작은 사람을 한명 들쳐매고 있었다. 병사는 허리춤에서 짤랑이는 열쇠꾸러미를 꺼내들었다.
철커덩,
병사는 쇠창살로 된 문을 열쇠로 열고, 감옥 안 쪽에 짐짝처럼 들쳐맸던 사람을 내던졌다. 짐짝처럼 던져진 사람은 돌바닥에 살짝 튕겨졌다가 바닥에 털썩 쓰러졌다. 바닥에 내팽겨 쳐진 사람은 그 탓에 깨어 났는지 어깨에 들쳐 메져 있었을 때에는 가만히 있던 그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