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다고 해야 할까? 신기하다고 해야할까? 답을 알고 있다고 항상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알고 있었다. 기량 차가 크다는 것을. 남은 1라운드 하고 반, 4분 50초 동안 껍데기 같은 펀치만 날려대면 포인트 차로 승리는 확실히 나의 것이란 것도. 하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나에게도 내 뒤에 있는 사람에게도 증명해야 했다. 나는 콧방귀 끼며 말했다.
”내가 그따위 도발에 넘어갈 것 같냐?“
다시 반복해서 그와 대칭으로 같은 자세를 취했다.
비웃는 표정이지만 그의 입꼬리는 경직되어 있었다. 자아, 유린의 시작이다. 나는 그대로 레프트 잽을 훼이크로 넣었다. 바싹 긴장해 있는지 반응이 꽤나 민활하다. 오른쪽 어깨를 살짝 움찔거리는 것만 해도 충분했다. 쫓기기 시작하면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가 않다. 그리고 바보 취급당하는 것은 끔찍하다. 그것을 누가 보고 있다면? 심지어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바라보고 있다면? 그것은 얼마나 더 끔찍할까? 나는 청코너의 응원석 쪽에서 그의 얼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