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정도 전에 웃대에서 성인 adhd 관련 글을 봤는데
내용이 완전 나인거임 그래서 자가진단 해봤는데 점수가 너무 높게 나옴... 전문의 진료 필요하대서
바로 정신과 예약 하고 갔었음
간단한 검사 하고 너무 전형적인 성인 adhd라 하심
그대로 약 처방받고 2달정도 복용 했는데
체감은 되는데 일상생활에 크게 문제가 없어서 그 후로 2년동안 단약한채로 살고 있었음
근데 중간중간 일하면서 자잘한 사고, 까먹는 일들 잦았는데
최근에 일하면서 사고를 좀 크게 쳐서,,,, 아 이거 약 먹어야겠다 싶어서 처방 받아서 다시 복용한지 2주쯤 됨

약은 가장 대중적으로? 처방되고있고 adhd 약으론 가장 유명한 콘서타를 먹고 있음

제일 체감이 큰 부분은
자취방이 깨끗해짐
폐기물신고 하고 내다버리기 귀찮아서 4년째 방 구석에 있던 안 쓰는 가구, 물건들
안입는옷 싹 내다버렸고
내다버리기 귀찮아서 분리수거 항상 쌓여있고, 쓰레기봉투 두개 세개 꽉 찰때까지 놔뒀다 버리곤 했는데
밥먹고 나온 음식물쓰레기 바로 내다버리기, 분리수거 자잘한 한두개만 있어도 나가서 버리고 오는게 맘대로 됨

일하면서 자잘한 실수들도 많이 줄었고
좀 나만의 루틴들이 잡혀가고있음

항상 내가 모자라고 부족한 등신인줄 알았는데
이번에 약 복용하면서 인간은 호르몬의 노예구나
그냥 좀 아픈? 부분이 있었던거구나 하고 위안이 생김

약을 10년만 빨리 복용했으면 인생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기는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