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기사였다. 트럭 운전기사. 하지만 이젠 아니다.
자동주행 기능, 로이드와 인공지능의 발전. 현대과학기술의 진보가 거듭될수록 인간이
설 자리는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도로를 오 다니는 화물트럭 대다수는 빌어먹을 로봇이
조종하고, 길거리를 활보하는 수많은 사람무리 속에서 그 로봇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그 고철은 또 어디서 들고 왔나?”
문을 열고 들어선 중년의 사내. 그는 군복을 차려입고 총을 메고 있었다. 어깨의 견장에 별
하나가 달린 그. 브라우닝 준장. 나이 지긋이 먹은 그 인간은 기계화여단의 우두머리였다. 몇
년 전, 내가 아직 트럭을 몰고 다닐 시절, 그의 여단으로 군수지원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본 후로부터 말문이 트인 상대였다. 하긴, 전쟁 중에 친구 사귀기가 쉬운 일은 아니니. 그것도
나 같은 사람 말이다.
“쏘지도 않을 소총은 왜 들고 다니는 거요?”
“아, 이거?” 그가 소총을 내게 들이밀며 미소 지었다.
“사실은, 이것 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