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서지 않으면 난 방아쇠를 당길 거야. 그럼 네 조막만한 머리통이 보기 좋게 날아가겠지.
하지만 난 그걸 원하지 않아 다이신티스. 너도 그럴 거라 믿어.”
“그래, 케플레르. 날 쏠 총알은 있니? 그럴 실력은 되고?”
케플레르는 피식 웃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이 거리에서 못 맞출 거라 생각하는 거야?”
녀석이 다이신티스의 머릴 총구로 몇 번 찌르자 내 목덜미에 드리웠던 칼날이 점차 멀어져
갔다. 이걸로 케플레르에 대한 것 중 한가진 확실해졌다. 그 녀석은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것. 다이신티스는 들고 있던 칼을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두 손을 들어 뒤통수에 겹쳐 올렸다.
케플레르가 녀석을 밖으로 유인하고 난 그 뒤를 따랐다. 전화 통화 중이던 에레미트는 화들짝
놀랐는지 두 눈이 커져서는 나에게 어찌된 영문인지 물었다.
“네가 배달한 게 폭탄이었다. 덕분에 요단강 건널 뻔 했지.”
“무슨 소리야, 그게?”
“ECU 모듈이 정상이었다고.”
문을 등진 다이신티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