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마을이 아니었다. 마을로 둔갑한 지옥이었다. 집 앞마당엔 발가벗은 로이드가 목줄이
채워진 채 묶여있었고 쓰레기장엔 처참히 훼손된 그들의 시체가 탑을 쌓았다. 그들이 모두
눈을 부릅뜬 채 날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 유흥가엔 방마다 로이드가 있었다. 손목 발목이
서로 묶여있는 로이드. 침대에 족쇄로 구속된 로이드. 심지어는 팔다리가 절단된 로이드까지.
어느 낡은 건물의 지하엔 로이드를 이용한 끔찍한 실험의 현장이 펼쳐졌다.
난 입을 틀어막고 헛구역질을 해댔다. 하지만 토사물이 나오진 않았다.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다.
“새로운 로이드네- 반가워.”
그때, 흐릿한 내 시야에 들어온 건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있던 한 검은 실루엣이었다. 난
손등으로 입가를 훔치고 마지막 방에 들어섰다. 철창살 사이로 구름에 가려있던 달빛이
그것을 비추었다. 그 녀석의 이질적인 눈을 마주하자 내 발걸음이 우뚝 멈춰 섰다. 마치,
파충류의 눈을 보는 듯 했다.
“난 다이신티스. 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